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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여름 추석’ 맞은 유통업계, ‘백인백색’ 전략

“나홀로 명절족 잡아라” 선물보따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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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식기자⁄ 2019.09.03 09:09:30

유통업계가 추석연휴를 맞아 각양각색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 한 소비자 모습. (사진=김수식 기자)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라진 추석연휴를 맞아 경쟁사보다 한발 먼저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대형마트, 백화점, 오픈마켓,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내놓은 추석 선물세트들은 각양각색이다. 이들이 준비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봤다. (CNB=김수식 기자)

때로는 알차게 때로는 고급지게
더운 날씨 고려한 상품들 대세
의무휴업일 바꿔달라는 요구도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다양하게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대형마트 ‘빅3’는 각기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이마트는 냉장세트에 주력했다.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 가량 늘렸다. 특히, 한우가 강세다. 회사 측은 “이번 추석이 5년 만에 빠른 만큼 후텁지근한 날씨에 뜨겁게 끓여야 하는 찜갈비보다는 구이용 냉장 정육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는 당도가 높은 과일만 엄선한 ‘황금당도’가 인기다. 올 여름 더운 날씨 영향으로 당도가 높은 과일이 크게 증가해 이 중에서도 특히 당도가 타 과일에 비해 높은 과일만 골라 황금당도 과일선물세트를 기획했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대형마트 ‘빅3’가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선물세트. (사진=각 사)

홈플러스는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을 30% 늘렸다. 회사 측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인기상품과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들은 프리미엄 상품을 내세웠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기간 동안 초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을 고려해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L-NO.9 세트’를 135만원에, 참조기만을 엄선해 만든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를 200만원에, 프랑스 보르도에서도 특1등급으로 분류되는 와인만을 선별해 구성한 ‘5대 샤또 2000빈티지 밀레니엄 세트’를 25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40만원에 달하는 ‘명품 한우 육포’를 새롭게 선보였다. 1++등급 국내산 한우 우둔과 함께 값이 비싸 주로 구이용으로만 판매되던 채끝을 엄선해 구성했다. 기존 육포에 비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명품 제주 冬 갈치’ 세트(60만원)와 ‘명품 곶감 세트’(22만원)도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추석을 앞두고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선물세트. (사진=각 사)

현대백화점은 굴비 고급화에 나섰다. 소금으로 밑간을 해 특화한 ‘영광 참굴비 세트’ 4종을 선보였다. ‘자염으로 만든 영광 참굴비’, ‘죽염으로 만든 영광 참굴비’, ‘해양심층수 소금으로 만든 영광 참굴비’, ‘게랑드 소금으로 만든 영광 참굴비’ 등 4종류로, 각 150세트씩 총 6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세트(20cm 이상 10마리) 당 가격은 모두 26만원이다.

“나홀로 추석도 괜찮아”

오픈마켓은 ‘나홀로’ 추석을 보내는 소비자에 집중했다.

11번가는 ‘나 홀로 명절관’ 카테고리를 만들어 명절을 혼자 보내는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상품군은 간편식과 밀키트다. 불고기와 잡채, 전 등 명절 음식은 물론 ‘감바스’ 같은 세계 요리까지 구성이 다양하다.

쿠팡은 ‘나 홀로 즐기는 명절관’을 개설했다. 도시락이나 간편식 메뉴는 물론 소포장으로 준비된 부침개나 갈비 등 명절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게임기와 책 등을 추천해주고, 침구와 운동 기구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그간 명절연휴와 큰 접점이 없어 보였던 편의점도 적극적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은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석 특별 도시락을 비롯해 갈비세트, 화장품 세트 등을 내놓았다.

 

오픈마켓은 ‘나홀로’ 추석을 보내는 소비자를 겨냥, 홈페이지에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사진은 (위부터) 쿠팡, 11번가.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이렇듯 추석을 맞아 유통업계는 매출 신장을 기대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대형마트다.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한 날(월 2회)에 문을 닫아야 하는데, 올해는 대부분 지역에서 최대 대목인 추석 전주 일요일이 의무휴업일이다. 의무휴업일은 지역마다 다른데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은 오는 8일이 그날이다.

이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전국 189개 시·군·자치구에 추석 직전 의무휴업일을 추석 당일인 오는 13일로 변경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대형마트 3사에 앞서 이들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도 같은 내용의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CNB에 “추석을 앞둔 주말은 그야말로 대목이다. 추석 전체 매출의 약 15% 이상이 나온다”며 “대형마트의 경우 올해 2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상황에서 이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김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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