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 특수외국어교육원은 8일 베트남 호찌민시 똔득탕 공립대학교 베트남학 센터와 다각도로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으로 양 기관은 인적 교류는 물론 연구자료 교류, 학생들의 어학연수 등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특히 부산외대 학생이 이 대학으로 연수를 갈 때는 기숙사 비용과 학비의 특별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베트남학 센터장인 응웬 반 후에(Nguyen Van Hue) 교수는 2002년 호찌민시 인문사회대 베트남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시에 부산외대와 2+2 복수 학위제를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다.
응웬 반 후에 교수는 “부산외대 학생들이 똔득탕 대학교로 연수를 온다면 아주 특별한 대우를 해 주겠다” 며 양 대학 간 상호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산외대 특수외국어교육원장 배양수 교수는 “똔득탕 대학교 베트남학 센터의 부산외대에 대한 특별한 배려에 감사하다. 학생과 연구자 교류를 통해서 양 대학이 상생, 발전하는데 기여하길 바라며, 똔득탕 대학교 베트남학 센터가 부산외대의 해외 거점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똔득탕 대학은 1997년에 베트남 노동연맹에 의해서 설립된 공립학교로, 2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최고의 신생 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1300여명의 교직원과 2만 3천여명의 베트남 학생과 2690명의 외국 유학생이 수학하고 있으며, 똔득탕 대학 유학생 중 한국 학생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똔득탕 대학은 입학을 희망하는 한국인 유학생에 대해 '베트남어 능력시험(TOPiV, Test Of Proficiency in Vietnamese)' 인증서 A2 등급 이상을 보유한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TOPiV는 부산외대 베트남어과와 베트남 하노이 사범대, 호찌민 인문사회대 교수들이 함께 개발한 베트남어 검정시험으로 베트남 교육부에서 공표한 외국인용 베트남어 시험 틀을 참고하여 개발됐다. 부산외대는 올 4월부터 매월 1회 TOPiV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부산외대는 작년 2월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한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에 선정돼 4년간 약 40억 원을 지원받아 태국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크메르어, 아랍어, 힌디어, 터키어 등 8개 언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특수외국어 저변 확대와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