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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색 마케팅①] 레스토랑·패션쇼·콘서트…“투심(投心)을 잡아라”

NH·한화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문화가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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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2019.06.21 09:09:20

증권가에 문화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문화’로 정하고, 첫 번째 실천방안으로 팝업 레스토랑 제철식당의 문을 열었다. 서울 압구정에 있는 제철식당에서는 지역농협 농산물을 이용한 셰프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환율 불안, 한반도 리스크 장기화 등으로 증시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구책 마련에 나선 증권사들이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전통적인 증권거래 수수료 수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투자은행(IB) 시대가 도래한 만큼, 증권사들 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CNB가 독특한 아이템으로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증권사들을 연재한다. 첫 편은 문화 마케팅이다. <편집자주>

위기의 증권사들, 돌파구 찾기
NH투자, ‘팝업 레스토랑’ 오픈
한화는 콘서트 열어 고객 유인
패션쇼로 브랜드 가치 높이기도


증권가에 ‘문화’를 컨셉으로 한 마케팅이 부상하고 있다.

올 여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NH투자증권이다. ‘투자가 문화’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운 NH투자증권은 식문화로 다가서고 있다. 지중해풍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이타카와 손잡고 서울 압구정동에 ‘제철식당’을 선보인 것. 일시적으로 문을 여는 팝업 레스토랑 형식이다. 오는 7월까지 2개월 동안 운영한다. 향후 운영기간을 연장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기자는 지난 18일 제철식당을 찾았다. 이 식당은 한화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근처에 있다. 강남구 언주로에 있는 로빈명품관으로 찾아가면, 1층에 ‘NH투자증권 X ITHACA’라는 상호가 적혀 있는 매장을 찾을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10여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NH투자증권은 지중해풍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이타카와 손잡고 팝업 레스토랑 제철식당의 문을 열었다. ‘투자가 문화’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역농협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진열해 놓았다. (사진=손정호 기자)

매장 안에는 NH투자증권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인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슬로건을 여러 곳에 걸어뒀다. NH투자증권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는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 첫 번째 실천방안이 제철식당이다.

제철식당은 인천, 아산, 무안, 영동 등 여러 지역농협의 도움으로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해 요리를 한다. 토종닭다리구이와 농어구이, 유기농축산 한우등심 스테이크 등 다양한 명품음식을 코스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 운영은 예약제다.

매장 한쪽에는 이 식당에서 사용하는 의성 마늘, 성주 참외, 무안 양파 등이 진열돼 있다. 이 진열장 위에는 작은 종이홍보물이 놓여 있다. ‘신선한 재료가 셰프의 손을 거쳐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문화가 되는 것처럼, 투자도 당신을 풍요롭게 해주는 문화가 돼야 한다’는 NH투자증권의 철학을 적어 놓았다.

제철식당 관계자는 CNB에 “주로 NH투자증권 직원과 투자자들이 함께 찾아오고 있다”며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메뉴판에도 증권사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식사를 한 고객에게는 회사명과 로고가 적힌 우산과 머그컵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음악과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영역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여의도에서 ‘벚꽃피크닉’이라는 콘서트를 열었고, 하나금융투자는 제인송 패션쇼를 통해 자신만의 가치를 알렸다. (사진=각 사)

“투자도 문화” 개미들 마음잡기

이외에도 증권가에서는 보다 부드러운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콘서트를 열었다. 이 증권사는 그룹 내 금융 계열사(한화생명·손해보험·자산운용·저축은행)와 손잡고 ‘라이프플러스 벚꽃피크닉’을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공원에서 열었다. 올해 4회째다.

지난 4월 열린 이 콘서트에는 4만명의 시민이 찾았다. 자이언티, 페퍼톤스, 몽니, 카더가든 등 유명한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봄소풍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존,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도 운영해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했다.

작년 가을에는 여의도 사옥 앞에서 ‘라이프플러스 스치듯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다. 매주 금요일 여의도 사람들이 무료로 요조, 옥상달빛 등 유명한 인디뮤지션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음악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패션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증권사는 서울 삼성동 플레이스원에서 제인송(JAIN SONG)의 ‘2019 S/S 컬렉션 패션쇼’를 통해 올해 트렌드를 제시했다. 제인송은 평창동계올림픽 의상감독이었던 송자인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다.

패션쇼 장소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플레이스원 빌딩이 패션모델의 화보 촬영 등으로 유명한 복합문화공간이라 진행 장소로 선정했다. 이런 세심한 진행으로 패션피플들에게 투자 파트너로서 공감을 얻는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업 이미지 가치를 고급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계 사람들과의 교류의 끈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NB에 “증권사라고 하면 돈을 많이 들고 가야 투자할 수 있는 곳이라는 편견이 있다”며 “음식을 먹고 음악을 들으면 즐겁듯이, 투자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마케팅을 추진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편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에 나선 증권사(미래에셋대우, SK증권, KB증권, 키움증권)들을 소개합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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