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연중기획-기업과 나눔⑰] 한사람 한사람이 나눔 기획자, ‘KT&G’

‘상상펀드’로 만드는 기부 신문화

  •  

cnbnews 선명규기자 |  2019.06.19 10:18:11

KT&G 임직원들이 서울역 인근 무료 급식소 '따스한 채움터'에서 배식 봉사를 하는 모습 (사진=KT&G)

KT&G(케이티앤지)의 사회공헌은 세밀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회사와 직원이 함께 기부금을 조성하는데, 기부자 각자 의지에 따라 기부처와 지원방식을 정하고 이행한다. 그만큼 수혜자는 물론, 나눔의 형태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CNB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열일곱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회사·직원 반반 비율 성금 마련
지원방식과 대상자를 각자 선정
소외이웃 유형별로 촘촘히 도와


“기부할 테니 좋은 곳에 써주세요”는 추상적이다.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KT&G의 ‘상상펀드’는 쓰임에 있어서 직접적이다. 우선, 기금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금액만큼 회사 측이 덧대 마련한다. 추가로 임직원들의 봉사 시간을 기부금으로 환산해 포함한다. 이 펀드의 특이점은 지금부터. 직원들이 수혜처를 선택하고 기부 품목과 방법도 직접 고른다. 돈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개개인의 기획력이 가미되는 셈이다. 지난 2013년 이 같은 내용의 ‘기부청원제’를 도입하면서 기부자의 의중을 적극 반영시키고 있다.

기부자이자 곧 제보자인 직원들이 돕는 이들은 개별적이다. 동생 세 명을 뒷바라지하면서 교대에 진학한 안 모 군, 자폐아 두 명을 포함해 아홉 명을 홀로 키우는 전 씨 가족처럼 도움이 필요하지만 크게 드러나지 않은 이들이 지원을 받았다.

정기적인 지출도 있다. 서울역 인근 무료 급식소 ‘따스한 채움터’와 ‘대전 성모의 집’이 대상이다. 매주 500명 이상의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의 무료급식을 위해 지원비를 대고 있다. 임직원들은 매달 배식봉사를 하며 거든다.

겨울철이면 전개하는 봉사활동인 ‘사랑의 나눔’ 추진비로도 활용된다. 김장김치, 연탄, 이불 등 월동용품을 마련해 저소득가정 등에 전달하는데, 각 지역에 있는 KT&G 기관들이 릴레이로 진행한다. 작년의 경우 전국 14개 기관이 이어받는 봉사활동을 펼친 끝에 총 5억원 상당의 물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사랑의 나눔’은 지난 2004년 시작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준비된 상상펀드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예컨대 지난 4월 4~5일 화마가 강원도 고성·속초·동해를 할퀴고 갔을 때 KT&G는 피해 주민들을 위해 5억원을 긴급히 내놨다. 산불 발생 닷새만의 일이었다.

당시 김경동 KT&G 사회공헌실장은 “피해 주민들을 돕자는 임직원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속하게 지원이 결정됐다”고 밝혔었다. 해당 성금은 대한 공식 기금 모금처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해져 이재민들의 피해건물 복구, 생계비·구호물품 마련에 사용됐다.

 

KT&G의 청년창업 지원 사업인 '상상 스타트업 캠프' 3기 참가자들이 지난 1월 열린 성과 발표회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G)


청년들의 취업 멘토 자처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5월 현재 청년 실업자는 43만7000명, 청년 실업률은 9.9%다. 일자리 제공도 중요하지만 다른 대책은 없을까?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는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젊은 창업가를 발굴해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2017년 1기를 시작으로 최근 3기까지를 거치며 총 55개의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키워냈다.

과정은 14주 동안 진행된다. 이 기간 참가자들은 각자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과 연결하는, 실전과 같은 과정을 그대로 겪는다.

외로운 싸움은 아니다. 현직 창업가들의 팀별 전담 코칭과 분야별 전문 멘토링이 커리큘럼에 포함됐다.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김흥렬 KT&G 수석부사장(오른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해 8월 청년창업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KT&G)

작년에는 이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서울 성동구와 손을 잡았다.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 소셜 벤처 밸리’에 전용공간을 확보해 2020년까지 청년창업 플랫폼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완성되면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김경동 실장은 “앞으로도 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며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관련기사]

① 나눌수록 커지는 ‘희망 DNA’, 효성그룹

② “임직원 가족까지 함께” 구석구석 알찬 봉사, 대우건설

③ 근무시간의 1%를 이웃에게, 한화생명

④ 투자와 나눔의 정박자, NH농협은행

⑤ ‘함께 멀리’, 한화그룹

⑥ 나날이 나눔, 매일유업

⑦ GC녹십자, 사내 나눔 ‘희망 화음’ 되다

⑧ 반세기 세월 꿈나무 향한 사랑 ‘종근당’

⑨ 동국제약, 맞잡고 보듬고 동행하다

⑩ ‘자원의 재순환, 나눔의 선순환’ 락앤락

⑪ ‘열심(熱心)’을 담은 나눔, 신한금융투자

⑫ 전문성 살려 ‘주거인권’ 실천, KCC

⑬ 기부도 게임처럼 ‘컴투스’
⑭ ‘내일을 짓다’ 호반건설

⑮ 상생을 넘어 융화로…휴온스그룹

⑯ 환경이 먼저, 롯데호텔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