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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예술가는 왜 책을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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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9.05.27 10:30:28

그림과 책은 모든 예술을 통틀어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다. 따라서 그림에 여러 책이, 책에 여러 그림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저자는 책과 그림이 유기적인 관계를 뛰어넘어 원래 하나였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긴 세월 동안 끈끈하게 지속되고 있는 책과 예술의 관계를 심도 깊게 다룬다. 그리고 각각의 주제에 맞는 여러 예술가의 작품을 보여 준다.

사진가 브라사이는 책을 들고 있는 피카소의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화가는 ‘책과 함께 있는 여성’을 그리면서 그림의 모델이자 연인인 마리 테레즈의 손에 책을 쥐여 줬다. 자코메티는 예술가인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쓴 저술가다. 그의 예술만큼이나 책들도 사랑받고 있다. 일찍이 조르조 바사리를 시작으로 칸딘스키와 앙리 마티스, 그리고 소설가 김승옥까지 두 영역을 넘나들었다. 또한 엘뤼아르와 피카소, 에밀 졸라와 세잔, 샤르트르와 자코메티의 교우는 유명하다. 그들은 예술과 인생을 공유했다.

저자는 책이 발전해 온 과정과 함께 여러 미술 작품 속에 책이 등장하는 양상, 예술가들이 책에 반응해 온 방식 등을 다룬다. 이 책에 등장하는 그림들은 수세기 동안의 젠더 문제, 종교 제도, 갖가지 상징, 교육, 교통수단, 사회적 지위, 로맨스, 아이들의 상상, 문학적인 활동, 섹스, 우정, 도시의 집에서 하는 목욕, 직업적인 역량, 과학의 발견, 휴식을 돕는 수단, 성찰을 돕는 수단, 위험 등의 수만 가지를 보여 준다. 저자는 무엇보다 책이 ‘왜’,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문화생활과 일상에서 가장 보편적인 존재가 됐는지를 설명한다.

제이미 캄플린·마리아 라나우로 지음, 이연식 옮김 / 2만 8000원 / 시공아트 펴냄 / 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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