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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캐릭터샵 탐방③] 치명적인 스토리투어, 넥슨의 ‘네코제스토어’

전설의 주인공들과 ‘축제’를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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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2019.05.27 09:36:02

넥슨의 캐릭터샵인 ‘네코제’는 유저들이 게임 IP를 활용해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한다. 개인 유저 아티스트들에게 유명게임을 활용해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셈이다. 일종의 오픈 플랫폼이다. 서울 홍대 인근 꿀템카페 내에 있는 네코제스토어 모습. (사진=손정호 기자)

게임 캐릭터의 인기가 높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 시장이 작년 기준 12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반영하듯 게임기업들은 전문샵을 오픈하면서 저마다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에 CNB는 인기 캐릭터샵을 매주 소개하고 있다. 세 번째는 넥슨의 ‘네코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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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위치한 ‘꿀템카페’ 내에 캐릭터샵 ‘네코제’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20일 이곳을 찾았다. 첫 느낌은 현실세계에 만들어진 오픈플랫폼(유저에게 무료로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곳) 같았다.

꿀템카페는 게임 유저들을 위한 공간이다. 넥슨 팬들 외에도 펍지(‘배틀그라운드’ 운영사), 웹젠(‘뮤 오리진’ 운영사) 등을 애호하는 이들이 쇼핑하고 대화를 나누는 곳이다.

이 건물 2~3층에 네코제스토어가 있다. 이 가게는 게임사에서 일괄적으로 상품을 기획해서 세상에 내놓지 않는다. 게임을 좋아하는 일반인이나 아티스트들이 넥슨의 게임을 활용해 만든 제품들을 자유롭게 판매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마다 제작자가 다르다.

3층으로 올라가면 기다란 창가의 선반에 제품들이 올려져있다. 작은 이름표에 게임명과 제작자의 이름이 적혀 있다.

 

네코제스토어의 유저 아티스트들은 ‘메이플 스토리’ ‘던전 앤 파이터’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등의 IP를 활용해서 필통과 미니큐션, 메모지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홍대 인근 꿀템카페 안에 있는 네코제스토어 모습. (사진=손정호 기자)

유저들은 주로 ‘메이플 스토리’ ‘던전 앤 파이터’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의 지적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을 활용해 제품을 만든다. 우선 ‘메이플 스토리’에 등장하는 아이템인 루미너스 창 모양을 한 귀걸이와 목걸이 등을 만날 수 있다. 게임 속 주인공 모습을 한 인형도 선반 위에 앉아 있다.

게임 속 주인공과 아이템 모양을 담은 스티커, 뱃지, 에코백, 파우치, 메모지, 필통, 미니쿠션, 플라워볼, 일러스트북 등도 놓여 있다. 개인이 만든 제품이다 보니, 크기가 크고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캐릭터샵에서 느낄 수 없었던 소박한 수공예 감성과 팬심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작은 무드등이 인상적이다. ‘마비노기’ ‘테일즈위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했다. 매우 작은 게임 속 주인공이 빛을 뿜는다.

2층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서 게임 영상을 틀어주고 있었다. 카페도 있다. 카페라떼와 아이스티 등 다양한 음료도 즐길 수 있다.

게임 속 장면을 액자그림으로 만들어서 벽에 걸어놓기도 했다. 캐릭터 인형들을 모아놓은 하얀색 나무의자도 눈에 띈다. 일종의 전시작품이다. 또 한쪽 구석에는 컴퓨터들이 일렬로 놓여 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잠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크리에이터 등록 간판도 보인다. 넥슨의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할 수 있게 창구를 열어놓았다.

꿀템카페 관계자는 CNB에 “이곳은 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덕질’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넥슨의 인기게임인 ‘메이플 스토리’를 이용한 제품들을 가장 많이 찾는다. 다양한 이벤트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홍대 인근 꿀템카페 안에 있는 네코제스토어는 카페도 갖추고 있다. 유저 아티스트들이 만든 상품을 둘러보고 카페에서 음료도 마실 수 있다. 게임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인형이 놓여진 의자 등의 전시물이 인상적이다. (사진=손정호 기자)

축제에서 탄생한 ‘네코제’

네코제스토어는 축제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네코제는 ‘넥슨콘텐츠축제(Nexon Contents Festival)’의 줄임말이다. 지난 2015년 넥슨 아레나를 시작으로 세종문화회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부산시청, 지스타, 세운상가 등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난 11~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 행사 중 하나로 진행됐다. 올해 네코제에는 248개 팀, 325명의 유저 아티스트가 모였다. 개인상점 수익금은 유저 아티스트가 가져가고, 본행사 수익금은 어린이재활병원과 보육원 등에 기부한다.

이 축제에서는 유저들을 중심으로 게임 캐릭터와 음악, 스토리 등을 활용한 2차 창작물을 공개하고 서로 교류한다. 다양한 문구류와 인형 등 캐릭터 상품도 있고, 웹툰과 소설도 있다. 유저들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넥슨은 오프라인 축제인 네코제 프로젝트를 통해 유저 아티스트를 육성한다. 크라우드 펀딩인 네코장, 멘토링 프로그램인 네코랩 등의 구조를 갖고 있다. 이 구조 안에서 다양한 게임을 활용한 상품들이 만들어진다. (사진=손정호 기자)

이중 캐릭터 상품을 네코제스토어라는 상설매장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다. 축제와 스토어가 서로 연관성을 갖고 순환하는 구조다.

이 구조에 크라우드 펀딩과 멘토링 프로그램도 들어가 있다.

크라우드 펀딩의 이름은 네코장이다. 텀블벅이라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진행한다. 초기 목표금액을 달성하면 상품을 제작하는 구조로, 창작자의 비용 부담을 줄였다. 작년에는 약 9000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총 38개 제품이 제작됐다.

이를 통해 작품을 만든 아티스트 중에서는 수저공방이 유명하다. 수저공방은 ‘메이플 스토리’를 이용해 만든 쥬얼리인 ‘보스 장신구: 메이플 스푼’을 출시해 모두 팔았다. ‘테일즈위버’ 유저들이 공동으로 만든 ‘테일즈위버 젤리삐 인형’은 2590만원어치나 팔렸다.

네코랩도 한 역할을 한다. 이는 유저 아티스트의 창작활동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픽사의 애니메이터 출신인 에릭 오, 카카오프렌즈 디자이너인 권순호(예명 호조) 등이 참여한다. 유저 아티스트 중 뛰어난 사람에게는 원데이클래스라는 별도의 멘토링도 진행한다.

넥슨 관계자는 CNB에 “유저들과 만나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네코제, 네코장 등을 시작했고 스토어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는 게임별로도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보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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