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9.05.14 08:12:26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은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제1회 넥스트웨이브’ 공연으로 14일과 16일 저녁 8시에 의정부아트캠프에서 입과손스튜디오의 '19호실로 간다(14일)', 장서윤의 '판소리 동물농장(16일)'을 각각 공연한다고 밝혔다.
공연장소인 의정부아트캠프는 지난 4월 26일 의정부역 역전근린공원 남측부지에 오픈한 ISO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블랙박스'공연장으로 블랙박스 씨어터, 커뮤니티 공간, 카툰카페로 구성돼 있다. 음악극축제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지난 10일 개막공연인 '맥베스'를 시작으로 오픈해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박형식 사장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가 총감독을 맡아 진행하는 음악극축제로 의정부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며 의정부예술의전당, 의정부시청 앞 광장, 의정부아트캠프 등 의정부 시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공연과 관련한 음악극 축제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의정부음악극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도리스레싱과 조지오웰을 실험적인 판소리로 만나다
올해의 두 작품은 각각 도리스레싱의 '19호실로 가다'와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판소리로 각색 및 재창작한 작품이다. 도리스레싱(1919~2013)은 페미니즘 소설의 고전 '황금노트북'으로 200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며, 조지오웰(1903~1950)은 파시즘에 저항한 작가로 1984년 완성한 정치우화 동물농장으로 유명하다. 공연을 맡은 두개이 창작집단들은 판소리라는 연희양식이 갖는 특성을 확장·변형해 판소리의 외연을 넓히는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의정부음악극축제 관계자는 "소설의 지면과 판소리 무대 사이에서 서사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원전을 바꾸지 않고 효율적으로 가다듬어 눈길을 끈다"며 "판소리 양식의 효율성을 배가하면서도 현재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것 외에 의미를 환기시키는 방식 역시 참신하다"고 언급했다.
각 공연 종료 후 창작자들이 직접 창작과정을 공유하는 오픈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관객들이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첫 시도 '넥스트웨이브', 한국형 음악창작극 소개 발굴로 토대 구축
음악극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넥스트 웨이브' 프로그램은 발전가능성이 높은 한국형 창작음악극 신진작품을 소개 및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음악극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고 공연예술계의 다양성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공연들은 올해 9월 정식개관하는 ‘의정부아트캠프’의 프리오픈 기념공연으로 신진예술가와 청년들의 실험적 무대 및 창작활동을 응원할 의정부아트캠프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다.
한편 이들 두개의 작품 외에도 경기북부 5개 공연예술대학 학생들이 연합으로 펼치는 뮤지컬 갈라쇼 ‘청춘인가봄(5.17)'도 공연한다. 참여한 대학들로는 경민대, 경복대, 동양대, 신한대, 예원예대 등으로 경민대 공연예술학과 이호웅 교수가 총연출을 맡아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사회는 뮤지컬배우 김용한과 백예은이 진행할 예정이다.
의정부음악극축제 관계자는 "2016년부터 4년째 지속하고 있는 '청춘인가봄'은 앞으로 공연예술계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는 주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의정부)=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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