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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취항 50일, 하나은행 지성규號의 ‘소통 대장정’

‘현장경영’ 9월까지 계속…‘글로벌뱅크’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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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2019.05.11 09:18:13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3월 21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1층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은행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이성호 기자)

시중은행장들 중에서 최연소인 지성규 KEB하나은행장(1963년생). 젊은 행장으로서 ‘소통’과 ‘공감’이라는 경영 키워드는 그의 무기이자 강점으로 꼽힌다. 취임 50일이 넘은 현재에도 ‘현장 경영’과 ‘소통’에 주력하고 있는 지 행장의 행보를 되돌아봤다. (CNB=이성호 기자)

은행권 최연소 행장
‘소통’과 ‘공감’ 경영
해외 영토 확장 나서


“직원들이 겪는 고충을 빨리 파악하고 이를 시급히 해소하는 것은 은행장의 중요한 소임이다. 부지런히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수렴해 혁신을 발판으로 한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4월 1일, ‘은행장과 함께하는 소통과 공감’ 생방송 간담회에서)

지난 3월 21일 취임한 지성규 은행장, 그는 행장 자리에 오르자마자 사무실 밖으로 눈을 돌렸다. 영남영업그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을 돌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CNB에 “지 행장이 직접 전국 영업본부를 돌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듣는 소통 경영을 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보는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과의 교류를 중시하고 있는 지 행장. 이는 그의 경영철학이기도 하지만 은행의 태생적 구조에 따른 필수불가결한 선택이기도 하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9월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이 통합되면서 설립됐다. (사진=CNB포토뱅크)

세대교체 기대감 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이 통합되면서 설립됐다.

초대 행장을 맡은 함영주 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연달아 호실적(KEB하나은행 당기순이익 2016년 1조3727억원, 2017년 2조1035억원, 2018년 2조928억원, 2019년 1분기 4799억원)을 올렸고, 마지막 통합작업인 제도통합까지 마무리 짓고 현 지성규 행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지 행장은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설립단 팀장, 하나금융지주 차이나데스크 팀장,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실 본부장,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소속 본부장,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은행장,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등을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1대 통합은행장이 토대를 닦아 놨다면 2대 행장으로서 그에게 주어진 사명은 보다 끈끈한 ‘한 가족’으로서의 융합과 회사의 발전이다. 성공적인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하지만 주어진 환경이 여의치 않다.

국내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산업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것. 모든 은행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여신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서, 제한된 시장에서의 가격 경합이 지나치게 치열하다.

특히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무기로 기존 은행권을 위협하고 있다.

더불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규제 강화 및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져 투자상품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비이자 이익 부문의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월 1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사진 가운데)이 직원들과 간담회 후 인근 호프집에서 치맥을 함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힘든 시기에 ‘돌파구’ 제시

이에 지 행장은 ‘손님행복은행’ 그리고 ‘직원이 신바람 나는 은행’을 돌파구이자 혁신 가치로 전면에 내걸었다.

앞서 그는 취임식에서 “어떠한 시련이 와도 여러분(직원)과 머리를 맞대고 격의 없이 소통하며 새로운 역사를 함께 세워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서로 좀 더 이해하고 조금 더 양보하며 미래를 꽃 피우기 위한 배려의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과거 직원고충처리 담당 부서장으로서 7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약 4000명의 전 직원을 1대1 개별 면담해 행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조직의 의사소통 체계를 원활히 했던 경험이 몸에 배어 있기에 가능한 얘기다.

이처럼 지 행장은 열린 귀를 갖고 내부 결속을 더욱 공고히 다지면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의 탈바꿈은 물론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뱅크로의 비약도 제시하고 있다.

포화상태인 국내 금융산업 속에서 적극적인 해외진출에도 앞장서겠다는 것. 하나금융그룹의 2025년 글로벌 이익 비중 40% 목표에 발맞춰 해외 영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KEB하나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현지법인)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동북3성 등을 주요 전략적 요충지로 운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현지 금융전문지 인베스터가 뽑은 ‘2018년 최우수 은행’ 1위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 행장은 30년 은행원 생활의 절반을 세계 시장 개척의 선봉장으로 섰다. 앞서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은행장을 맡아 12개 분행의 한국인 분행장을 모두 중국 현지인으로 교체하는 등 성공적인 현지화를 꾀한 바 있다.

중국어는 물론 영어·일어·베트남어 등 다양한 외국어 구사 능력과 풍부한 노하우 및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향후 지성규호(號)의 해외 영토 확장 향로가 기대되고 있다.

취임 50일을 넘어선 지 행장. 소통하며 직원들에게 다가가다 보니 내부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젊은 행장으로서 디지털을 강조하고, 스마트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CNB에 “전자문서 등 업무의 디지털화를 단행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끌어내며 짧고 굵게 필요한 요점만 말하는 스타일”이라며 “통합 후 조직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뚜렷한 미래를 제시하는 리더라는 이미지가 전파돼 있다”고 전했다.

소통·배려를 장착하면서 실무적으로 주문하는 메시지가 중언부언하지 않고 간결·분명하다는 지 행장. 향후 지성규호(號)가 그려 나갈 항해 지도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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