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5.10 14:07:51
취임2주년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무례한 질문을 일삼은 송현정 KBS 기자를 향한 비난여론이 과도하다는 견해에 대해 청와대는 “청와대가 나서서 뭐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불쾌해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많은 공방이 있어도 괜찮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 대통령이 출연한 KBS 특집 대담에서 진행을 맡은 송 기자의 태도를 놓고 일각에서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진행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난 여론에 대해 청와대가 판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이지만 문 대통령은 불쾌해하거나 하지 않았다”면서 “문 대통령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고 말씀을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대담 과정에서 방송사 측과 사전에 질문이 조율됐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것도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초반에 25분가량 북한 관련 질문만 진행된 점을 보면, 논리적으로 생각해봐도 조율이 됐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조율을 제대로 했다면 그렇게 시간을 배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의 대담 방송이 종료된 뒤 전날 저녁부터 온라인에서는 송 기자의 진행에 대해 “(송 기자의) 태도가 불량스럽고 표정은 불쾌함을 느끼게 했으며, 대통령의 답변 도중 사회자가 말을 해 답변을 들을 수가 없었다”고 비난 여론이 나왔고, 이 여파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가진 대담자와 하도록 해 달라’라는 제목의 청원 글도 올라와 하루도 안돼 청원동의자가 1만3000명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