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현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가 ‘영산재’를 펴냈다. 영산재는 2600여 년 전 석가모니 부처가 인도 영취산에서 대중들에게 ‘법화경’을 설하는 장엄한 광경을 재현한 것으로, 영산회상의 제불보살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악(樂)·가(歌)·무(舞)로 구성된 영산재는 범패 소리와 함께 법고무, 나비무, 바라무, 타주무가 아름답게 펼쳐지며, 시련, 대령, 관욕, 조전점안, 신중작법, 괘불이운, 상단권공, 식당작법, 운수상단권공, 중단권공, 신중퇴공, 관음시 식, 봉송 및 소대의식의 13절차가 진행된다.
영산재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됨으로서 한국의 불교의식이라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명실상부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그리하여 인류가 보존하고 전승시켜야 할 세계적인 문화예술로 인정받았다.
이 책은 영산재에 대한 기본 안내서로, 12단계(혹은 13단계)로 진행되는 영산재 전 과정을 다양한 사진과 간단한 해설을 통해 소개했다.
저자는 대학에서 불교음악(무용)을 가르치는 학자이면서, 40년 이상 불교의례 현장에서 몸으로 체득하고 공연하는, 불교음악 및 불교무용 전문가다.
법현 지음 / 운주사 펴냄 / 208쪽 / 1만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