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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홈카페 열풍…기업들은 ‘커피 전쟁’ 중

CNB가 ‘커피엑스포’ 가보니…프리미엄 전략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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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2019.04.18 10:29:01

국내 커피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최상위 등급의 원두를 사용한 라인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14일 코엑스에서 열린 ‘커피엑스포’ 모습. (사진=손정호 기자)

한국인들의 유별난 ‘커피 사랑’에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타깃은 ‘홈카페족(族)’. 식음료업계는 집에서 직접 카페의 ‘그 맛’을 느끼고 싶어하는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 현장을 살펴봤다. (CNB=손정호 기자)

동서·남양·푸르밀…프리미엄 커피 대전
엑스포 5만명 찾아, ‘홈카페’도 선보여
10년만에 규모 4배 성장 ‘커피공화국’


우리나라 커피시장의 파이(크기)가 커졌다. 2018년 11조7397억원 규모(관세청 기준)에 달했다. 10년 전인 2007년(3조원대)에 비해 4배나 성장했다. ‘커피 공화국’이 된 셈이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고급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CNB에 “사람들의 입맛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하거나 고유의 향을 잘 살린 고급제품들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인스턴트커피 시장도 홈카페족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맥심 카누’를 업그레이드했다. ‘맥심 카누 시그니처’로 발전시켰다. 기존의 ‘카누’를 더 고급화한 것이다. 향을 그대로 보존하는 동결공법을 적용해 원두의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지난달에는 ‘카누 시그니처 미디엄 로스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엄선해서 고른 케냐와 과테말라, 브라질, 에티오피아 원두를 블렌딩한 후, 미디엄 로스팅으로 부드러움을 살린 게 특징이다. ‘시그니처 다크 로스트’ 1종에서 2종으로 확장했다.

남양유업은 ‘루카스나인’으로 유혹하고 있다. 이달에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아메리카노’를 새롭게 내놓았다. 슬로우 9기압 공법으로 부드러운 커피를 추출하는데, 물과 이상적인 비율로 조합해 산미밸런스를 맞췄다.

 

식음료 회사들은 RTD(즉석음료) 커피제품도 고급화를 강화하고 있다. 좋은 원두를 사용하거나, 세계적인 바리스타와 협업을 통해 독특한 상품을 선보이는 것. 서울 연남동 이마트24의 커피음료 매대 모습. (사진=손정호 기자)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한 제품) 시장도 뜨겁다. 매일유업은 컵제품 ‘바리스타룰스’로 홈카페족을 겨냥하고 있다. ‘24시간’ 원칙을 지키고 있다. 로스팅한 원두를 분쇄한 후 24시간 안에 추출하고, 이를 24시간 안에 완제품으로 만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세계생산량의 1%밖에 안되는 고산지 원두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린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미엄급 원두로 만든 ‘칸타타’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작년 ‘칸타타’ 매출만 2000억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보다 13% 성장했다. 카페 블랑로쉐(제주 우도의 유명카페)의 대표메뉴를 그대로 살린 ‘칸타타 땅콩크림라떼’ 등으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푸르밀은 특이(特異)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연유라떼’ ‘헤이즐넛 초코라떼’로 라인업을 넓혔다. ‘연유라떼’는 베트남 원두로 내린 에스프레소를 이용해 만들었다. ‘헤이즐넛 초코라떼’는 에스프레소에 헤이즐넛 초콜릿과 우유를 넣은 이탈리아 방식이다. 해외여행에서 느낀 특이한 맛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한 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미국 바리스타대회 챔피언인 찰스 바빈스키와 손잡았다.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는 그의 레시피 노하우를 담은 제품이다.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에 원두를 오랜 시간 우려내는 방식으로 만든다.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 장점으로 꼽힌다. ‘골드라떼’ ‘바닐라라떼’ 등 종류를 늘리고 있다.

액상스틱이라는 특이한 포장방식도 선보였다. 콜드브루 원액을 작은 비닐포장지에 액상형태로 담았다. 물이나 우유 등에 넣어 취향에 맞게 집에서 만들어 먹기 쉽다.
 

‘커피엑스포’에는 콰테말라 등 다양한 국가들의 원두와 추출기가 선을 보였다. 서울우유는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 신제품을 소개했고, 이디야커피는 원두와 가정용 추출기를 내놓았다. 바리스타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커피엑스포’의 다양한 모습들. (사진=손정호 기자)

원두부터 추출기까지…250개 기업 엑스포 출전

이런 프리미엄 열기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커피엑스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코엑스와 한국커피연합회가 손잡고 지난 11~14일 진행한 엑스포는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 이 기간 동안에 전시를 찾은 사람만 5만명에 달했다.

CNB가 지난 12일 찾은 행사장에는 250여개 기업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주빈국(엑스포 행사의 주인공 국가)은 유명산지인 콰테말라였다. 콰테말라의 부스를 중앙에 별도로 크게 마련했다. 현장에서 월드슈퍼바리스타챔피언십도 진행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신제품을 미리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바리스타즈 스페셜티라떼 키트’ 시음회를 열었다. 스페셜티 원두를 넣은 제품으로, 이달 말 이마트 온라인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스페셜티 원두는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가 정한 까다로운 품질기준을 만족시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은 최상위 등급의 제품을 말한다.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한 커피회사 관계자는 CNB에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최상위 등급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소포장 형태의 원두와 가정용 추출기를 함께 선보였다. 에티오피아, 쿠바 등 유명한 나라의 원두를 작은 비닐 포장에 담았다. 작은 추출기는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홈카페 원스톱 시스템’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CNB에 “홈 전용 머신으로 에티오피아 등 7가지 종류의 다양한 원두를 손쉽게 내려서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다”며 “인기가 날로 높아져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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