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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LG·롯데·코오롱·이랜드…변신 중인 마곡지구 가보니

‘개방형 미래도시’로 거듭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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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식기자⁄ 2019.04.17 09:05:14

대기업 및 중소기업 R&D센터들이 마곡지구로 모여들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마곡지구에 입주한 LG, 롯데, 코오롱, 넥센 건물. (사진=김수식 기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십여 년 전 논밭이던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LG, 롯데, 코오롱, 이랜드 등의 연구개발(R&D)센터가 마곡으로 집결하고 있다. 미래 융·복합 시티로 재탄생하고 있는 이곳을 지난 9일 다녀왔다. (CNB=김수식 기자)

공항철도·5·9호선 지나는 교통 요지
LG, 주민과 소통 ‘R&D센터’ 만들어
독특한 형태 ‘코오롱 타워’ 발길 잡아


‘마곡(麻谷)’은 삼을 많이 일궜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된 마을 이름이다. LG, 롯데, 코오롱, 이랜드 등 대기업들이 모여들면서 첨단 미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곡의 청사진은 2005년 서울시의 ‘마곡 R&D시트’ 조성 계획에서 비롯됐다. 대기업들의 연구센터를 한곳에 유치하겠다는 플랜이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2009년에야 첫 삽을 떴다.

이후 10년. 달라진 모습을 보기 위해 마곡을 찾았다. 일단 교통은 편했다. 공항철도와 지하철 5호선(마곡역), 9호선(마곡나루역)이 모두 이곳을 오간다.

기자는 홍대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출발, 김포공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해 마곡역에 도착했다.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돌아올 때는 9호선 마곡나루역을 이용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올림픽대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 1번 출구로 나오자 홈앤쇼핑이 바로 보인다. (사진=김수식 기자)

마곡역 1번 출구로 나왔다. 홈쇼핑회사인 홈앤쇼핑이 보였다. 그 회사를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빌딩들이, 우측으로는 아파트단지가 보였다. LG사이언스파크까지는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 R&D 센터다. 축구장 24개를 합친 17만㎡ 부지에 연면적 111만㎡의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로 2020년 완공예정이며, 약 2만2000명 연구 인력이 들어올 계획이다. 현재 LG CNS 본사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등 8개 계열사가 입주해 있다.

사이언스파크라는 이름에는 ‘소통과 개방’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실제로 ‘파크’, 즉 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건물 안팎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에 있는 LG아트센터도 조만간 마곡으로 이전한다. LG는 부지 2만3000㎡, 연면적 1만5000㎡에 1500석 이상의 대규모 오페라 공연장, 소공연장 등을 갖춘 시설을 2020년까지 완공해 서울시에 기부채납 할 예정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파크’, 즉 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건물 안팎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사진=김수식 기자)
롯데 R&D센터는 2년에 걸쳐 준공됐다. (사진=김수식 기자)

다음 행선지는 롯데다. 롯데는 2017년 6월 1일 중앙연구소를 완공해 입주했다. 2년에 걸쳐 준공된 이 연구소는 지하 3층, 지상 8층에 연면적 8만2929㎡로 기존 양평연구소보다 5배 이상 크다. 이곳에서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GRS(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식품사업 부문의 모든 연구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연구소 1층에는 롯데의 어제와 오늘을 만날 수 있는 작은 박물관 ‘뮤지엄 엘(Museum L)’이 있다. 영상물과 전시를 통해 롯데의 식품사업 역사를 볼 수 있다.

근무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 추구’라는 목표 하에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 광장, 어린이집과 엄마사랑방, 피트니스센터 등이 조성돼 있다.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도 눈에 띄는 건물이다. 연면적 7만 6,349㎡ 부지에 2015년부터 약 30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연구동과 사무동, 파일럿동으로 나뉜다. 지난해 4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생명화학 등 코오롱 계열 3개사가 입주해 근무 중이다.

이 타워는 ‘2018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 명성에 맞게 건물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이다. 특히, 높이 2.8m, 폭 3m 크기의 하얀 삼각형 모듈로 이뤄진 비정형 외피가 돋보인다. 이 비정형 패널은 섬유의 직조패턴을 모방,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을 첨단 신소재인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에 활용해 만들었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마곡지구에 있는 LG, 롯데, 코오롱 건물. (사진=김수식 기자)

논밭이던 마곡, ‘상전벽해’

이곳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서는 이랜드그룹의 글로벌 R&D센터 구축공사가 한창이다. 2020년 하반기께 R&D센터 공사를 마치고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상 10층·지하 5층, 연면적 25만㎡ 규모의 건물에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이랜드건설 등 10개 계열사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기공식 당시에 “글로벌 R&D센터에는 패션 종합 연구센터와 식음료 연구센터가 들어설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패션 체험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이 밖에도 마곡에는 넥센타이어, 에쓰오일 등 약 150개 대·중소기업이 입주를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글로벌 R&D센터 구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수식 기자)

마곡은 여전히 변화 중이다. 서울시는 마곡을 단순한 기업의 R&D센터 단지가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산업 인큐베이팅 클러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소기업·창업기업 등을 위한 서울엠플러스센터(서울M+센터), 엠융합캠퍼스(M-융합캠퍼스), 마곡형R&D센터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마곡에 대기업이 모여들며 주변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근에 서울식물원과 서남물재생센터공원이 위치해 있다는 점도 시세에 한몫하고 있다.

마곡지구 내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연구원은 “2년전 마곡역 근처 아파트 시세를 알아봤을 때는 5억~6억원 정도였다. 최근에 부동산에 물어보니 10억이 넘어 놀랐다”고 말했다.

(CNB=김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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