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가 교육부의 지원으로 '한-인도네시아' 지역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부산외대는 8일 인도네시아 최고 대학 가운데 하나인 가자마다대학과의 학생 교류를 통한 '한-인니 탄뎀형 지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2019 CAMPUS Asia-AIMS사업(이하 AIMS사업) 신규 사업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외대는 이달부터 2021년 2월까지 2년 동안 2억 18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AIMS사업은 교육부가 한-아세안 대학 간 학점 상호 인정, 공동 커리큘럼 개발 및 운영 등을 통해 아세안 지역전문가와 지한파를 양성하고 한-아세안 대학 간 교류기반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까지 4개 대학을 선정, 지원해 왔으며, 아세안 지역의 인재 양성 확대를 위해 올해 6개 대학을 추가로 선발했다.
부산외대의 '한-인니 탄뎀형 지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은 부산외대 인도네시아언어 전공과 가자마다대학 한국어 학과에서 양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발해 최장 1년 동안 파견하고 초청한 뒤 지역과 통상 등을 포함하는 융복합 교육을 통해 지역전문가를 양성하는 내용이다.
특히 부산외대는 1982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어학과가 개설된 뒤 지금까지 체계적인 인도네시아 언어·문화교육을 통해 인도네시아 지역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측면에서 사업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부산외대는 학생들을 파견, 초청하기 전 온라인 사전 학습을 통한 융합 전공 기초 역량 강화 및 양국 생활 적응을 위한 선행 학습을 할 계획이다.
또한 탄뎀형 학습을 기반으로 언어·문화, 지역·통상 교과목을 우선적으로 개설하는 한편 학생들의 실무능력 함양을 위한 교내·외 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AIMS사업에는 현재 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일본·한국 총 8개 국가에서 69개 대학이 참여 중이며 우리나라는 올해 6개 사업단을 추가로 선정, 모두 10개 대학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부산외대 AIMS사업을 총괄하는 한강우(중국지역통상전공 교수) 국제교류처장은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7위 교역 상대국임에도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공부중인 한국 학생은 2018년 38명, 한국에서 공부중인 인도네시아 유학생도 1483명(교육부 통계)에 불과하다”며 “한-인니 양국이 미래에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언어·문화 기반의 미래융합인재 양성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유학생 파견 교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