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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캄보디아 국빈방문…“인적·문화교류 강화”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동포간담회 “우리 동포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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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03.15 14:22:27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현지시간) 프놈펜 왕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인사하고 있다. (프놈페[캄보디아]=연합뉴스)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캄보디아를 한국대통령으로는 10년 만에 국빈방문 해 수도 프놈펜에서 이날 오전 9시 (현지시간)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환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시하모니 국왕은 약 30분간 진행된 환담에서 양국이 지난 1970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1975년 크메르루주 정권이 들어선 후 단교했다가 1997년에 다시 재수교한 이래 20여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심화·발전시켜 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양국이 지난 20여년간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양 국민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축적된 상호 이해와 우의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문화교류와 사람 중심의 개발 협력 노력 등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우리 정부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국민 간 이해와 우의가 한층 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과 함께 행사의 성공을 위한 협력을 당부하면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캄보디아의 변함 없는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시하모니 국왕은 문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국이 캄보디아의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국민이 각종 교류를 통해 꾸준히 가까워지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시하모니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으며, 특히 이날 환영식을 앞두고 시하모니 국왕은 먼저 나와 문 대통령을 기다렸으며,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가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어린이들이 자스민꽃을 선물한 데 이어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관계자와 수행단 인사 순으로 환영식이 진행됐다.

이후 문 대통령은 왕궁으로 들어가 국왕과 환담을 나눴으며, 그리고 시하모니 국왕은 문 대통령에게 은으로 된 물항아리를, 김 여사에게는 은 접시를 각각 선물했으며, 이에 문 대통령은 시하모니 국왕에게 앙코르와트 VR 세트를 선물한 데 이어 캄보디아 독립기념탑을 방분해 선왕인 시하누크 왕 추모동상에도 헌화했다.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친교 만찬을 하기 위해 숙소 호텔을 방문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만찬 전 환담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캄보디아 동포들과 만찬을 하기로 예정했었지만, 훈센 총리의 요청으로 간담회만 참석한 뒤 훈센 총리와 친교 만찬을 했다. (프놈펜[캄보디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훈센 총리와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갖고 교민 안전, 분야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비롯헤 농업·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서의 교류확대 방안, 특히 한국이 캄보디아에 은행 간 실시간 거래를 가능토록 하는 금융공동망 구축을 지원하고 있어 금융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두고 깊이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으로’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한·캄보디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훈센 총리와 나란히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캄보디아는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와 풍부한 노동인구를 바탕으로 7%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세안의 생산기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프놈펜[캄보디아]=연합뉴스)

한편 전날 오후에 캄보디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프놈펜에 있는 듀크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내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기업의 안전과 권익증진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 동포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양국 간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여러분이 뜻하지 않은 사건·사고를 만나도, 예상치 못한 재난에 처해도 가장 먼저 달려가는 대한민국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편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공포된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해외 사건·사고·재난에 대응하고자 작년 5월부터 365일 24시간 가동에 들어간 해외안전지킴이센터를 예시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금융·농업·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더 구체화해 양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도록 (훈센 총리와)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10년 만의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가 한 단계 더 격상되고 우리 기업 진출과 동포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주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개교 소식을 거론하며 “한국어·역사 교육 등을 통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긍지를 갖도록 정부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며 “영어·크메르어도 함께 배울 수 있어 국제적 인재를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캄보디아 다문화 가정 출신의 유명 당구 선수인 스롱 피아비 씨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으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캄보디아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최용석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이 밖에도 한·캄보디아 부부 8쌍도 자리를 함께했다.

캄보디아에서 아버지의 감자 농사를 도우며 생활하던 피아비 씨는 2010년 한국인 김만식 씨와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했으며, 이듬해 당구장에 놀러 갔다가 당구에 소질을 보여 남편 권유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었고, 2017년에 한국 여자당구 랭킹 1위에 올랐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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