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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말레이의 포용력, 세계에 확산”…압둘라 국왕과 만찬

한·말레이 정상회담 “올해 말 FTA 타결선언 노력”…한류·할랄 분야 힘 모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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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03.14 10:19:42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저녁 국립왕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에서 압둘라 국왕과 건배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두번째 순방지인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해 이날 오후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국립왕궁에서 압둘라 국왕 부부가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마하티르 총리 내외, 한국 측 대표단, 양국 정·재계 인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양국은 오래전부터 도움을 주고받으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 왔다.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페낭대교는 양국 협력의 상징”이라면서 “세계인은 말레이시아에서 '진정한 아시아'를 발견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종교,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포용력이 세계에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다. 한국에도 지혜를 나눠달라”라고 당부하면서 “양국의 협력은 이미 미래로 향하고 있다. IT, 스마트시티, 방산, 문화에 이르기까지 협력이 넓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할랄 사업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의 노하우에 한국의 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동반성장의 길도 개척하고 있다. 놀라운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별도 환담장에서 압둘라 국왕 부부를 만나 압둘라 국왕이 지난 1월 취임한 후 첫 국빈으로 초청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양국 우호관계 발전에 압둘라 국왕이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압둘라 국왕은 “말레이시아의 좋은 친구인 한국의 문 대통령을 자신의 첫 국빈으로 맞이해 기쁘다”면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푸트라자야[말레이시아]=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마하티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마하티르 총리가 1980년대부터 한국 등과의 전략적 협력에 중점을 두며 추진했던 ‘동방정책’과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조화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마하티르 총리 역시 공감하며 향후 협력을 확대하자고 밝혔다.

두 정상은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키로 합의하고, 타당성 공동연구를 거쳐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했으며, 특히 올해 말로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청와대는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로 인해 양국 교역품목의 90%가량이 무관세로 개방돼 있지만, 일부 품목은 여기서 제외돼 있다”며 “양자 FTA가 타결되면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 정상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동반성장의 토대를 확충하기 위해 미래자동차, ICT, 스마트제조,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으며, 아울러 한국이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체제에서 첫 번째 협력도시로 선정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양국 간 기술과 노하우의 강점을 공유하면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류 소비재 시장·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관련 시장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제3국 할랄시장 공동진출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할랄인증기관 간 교차인증 확대 및 할랄식품 공동연구 등 구체적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 경제 개발의 시초는 포니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시작됐으며, 우리도 자동차 개발을 시작했는데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권평오 코트라(KOTRA) 사장과 하니소피안 알리아스 말레이시아 할랄개발공사 사장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말레이시아 할랄 산업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푸트라자야[말레이시아]=연합뉴스)

양국은 두 정상의 임석 하에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전기차, 스마트제조, 의료기기 등 첨단산업 분야를 공동으로 연구하며 4차 산업혁명을 함께 대응하기로 했으며, 또한 ‘교통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말레이시아 교통 인프라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고,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및 ‘할랄 산업협력 양해각서’도 체결, 각각의 산업에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는 등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마하티르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했고, 북한이 아세안 및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양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방과 방산 분야의 협력, 치안과 사이버 보안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국은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총리님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전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총리님께서 계속해 지혜를 빌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남북관계가 더욱더 진전되고 북미 간 군축 합의도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전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두 번째 순방지인 말레이시아 국빈방문을 종료하고 마지막 방문지인 캄보디아로 이동해 16일까지 2박3일간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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