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점유율이 전체 유통시장의 40%를 돌파하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정보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홈쇼핑사들이 난립하면서 정보의 옥석을 가리기 힘든 형국이다. 이에 CNB는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판매율 추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월 15일~28일에는 홈앤쇼핑이 1위로 등극했다. <편집자주>

홈쇼핑 상품 판매 순위. (기준=홈쇼핑모아 자체 집계 결과)

홈쇼핑업계 봄상품 매출↑
10위권 중 8개 패션·뷰티
생활용품 겨우 체면치레

홈쇼핑사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홈쇼핑모아가 홈쇼핑사 14곳(TV홈쇼핑 7곳, T커머스 7곳)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셋째·넷째 주에 ‘화장품·미용’과 ‘패션·잡화’ 상품이 큰 인기를 누렸다. 1위부터 10위 중 총 8개 상품이 순위에 올랐다.

1위는 홈앤쇼핑에서 판매한 ‘헬로키티 골드라벨 New패키지 4겹 프리미엄 화장지’였다.

홈앤쇼핑 쇼호스트가 ‘헬로키티 골드라벨 New패키지 4겹 프리미엄 화장지’를 방송하며 직접 휴지를 뽑아 보이고 있다. (사진=홈앤쇼핑 방송 캡처)

이 외에는 대부분 패션·뷰티 분야가 차지했다. 그 중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XP’가 가장 높은 순위인 2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홈쇼핑업계에서 베스트셀러로 유명하다. 회사 관계자는 CNB에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만큼 고객에게 인정받는 제품”이라며 “방송이 많지 않음에도 기다렸다 구매하는 충성 고객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4위는 CJ오쇼핑의 ‘[A+G] 엣지 SPRING19 판초 니트 풀오버 4종’, 5위는 K쇼핑 ‘ACP 여성 오리지날 진 3종’, 6위는 홈앤쇼핑의 ‘AHC 에이지리스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7위는 홈앤쇼핑의 ‘끌레드벨 미라클파워리프트 V쿠션’ 순이었다.

8,9,10위는 롯데 계열 홈쇼핑사가 올랐다. 8위는 롯데원티비 ‘[미바] 인생 파데 커버 쿠션+비비크림 SET’, 9위는 롯데홈쇼핑 ‘조르쥬 레쉬 2019 SPRING 롱자켓+수트 3피스’, 10위는 롯데홈쇼핑 ‘[CERINI by PAT] 스프링 티블라우스 5종’이다.

홈쇼핑업계에선 이번 순위는 계절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분석했다. 사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봄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데, 이때 가장 먼저 하는 게 자신을 꾸미는 일이라는 것. 따듯해지는 날씨에 소비자들은 한층 화사하고 가벼운 옷을 찾고, 화장에 공을 들였다.

(왼쪽 사진부터)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XP’, ‘[A+G] 엣지 SPRING19 판초 니트 풀오버 4종’, ‘ACP 여성 오리지날 진 3종’. (사진=각 사 홈페이지)

홈쇼핑모아 관계자는 “봄을 맞이해 니트와 블라우스 등 여성 패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1~2월 모바일 방송 시청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가 가장 많이 시청하는 방송은 패션·잡화 상품이었다. 전체 방송 시청건수의 46.5%를 차지한 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및 방송 편성의 변화도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방송에서 시즌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편하듯 홈쇼핑에서도 이맘때면 상품과 프로그램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아무래도 봄에 맞는 카테고리 상품을 좀 더 편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기도 잘 맞았다. 앞서 설 명절이 길게 있었는데, 이때 고생한 주부들이 자신을 위한 선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다른 가족들이 먼저 아내에게, 엄마에게 감사 선물을 하는 사례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패션·뷰티 분야 외에는 ‘통째로 빨아쓰는 요술베개 2세트’(3위) 등 생활용품들이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이 되면 고객들은 옷과 화장품을 더욱 찾게 될 것”이라며 “한동안 계절상품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김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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