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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혜 작가와 제자들의 작품이 어우러지는 ‘사랑을 담아서(XOXO)’전

누크갤러리서 3월 1~15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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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9.02.25 10:35:31

김한나라, ‘살로메’. 철, 플라스틱, 레진 우레탄, 드라이플라워, 스프레이, 140 x 35 x 45cm. 2018.(사진=누크갤러리)

누크갤러리가 스승과 제자들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지는 전시 ‘사랑을 담아서(XOXO)’를 3월 1~15일 연다.

2013년 삼청동에 개관해 5년 동안 30여 회의 전시를 선보인 누크갤러리는 지난해 9월 종로구 평창동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누크갤러리는 성격이 다르면서도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평면 작품과 입체 작품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2인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이미지가 상생하는 실험적인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왔다. 또한 전시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역량 있는 작가를 위한 개인전도 꾸준히 열어 왔다.

 

신지윤, ‘체크 플랫 슈즈(Check Flat Shoes) 0’. 캔버스에 오일, 116.8 x 80.3cm. 2018.(사진=누크갤러리)

누크갤러리가 선보여 온 다양한 전시 기획 중 하나인 이번 전시는 2017년 스승과 제자들의 작품을 함께 보여줬던 전시에 이어 3회를 맞은 자리다. 이번 전시는 홍승혜 작가와 서울과기대 조형예술학과 대학원 마지막 학기 학생들(김도연, 김우진, 김한나라, 신지윤, 양아영, 이고운, 이동훈)의 작품을 선보인다.

누크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 타이틀 XOXO는 ‘사랑을 담아서’라는 뜻이다. 주로 편지나 문자 메시지의 말미에 넣는데, kiss & hug, 즉 입맞춤과 포옹하는 양팔의 모양을 본떠 만든 단어”라며 “그림 그리는 걸 너무도 사랑한 반 고흐는 말년에 노란색 물감을 먹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굳이 물감을 먹지 않더라도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을 것이다. 특정한 대상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재료에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한 유희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는 각자만의 표현 방법이 있다. 전시는 작가들의 그 다양한 표현 방법을 따라간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동훈, ‘화병’. 나무에 아크릴릭, 82 x 39 x 39cm. 2018.(사진=누크갤러리)

김도연은 억양, 제스처, 추임새 등 비언어적 표현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의미들에 주목한다. 언어가 온전하게 전달되지 않을 때 생기는 오해로부터 더 많은 의미가 생긴다고도 말하는 그는, 오역이 가능한, 규정적이지 않은 언어들을 오롯이 이미지로 풀어내고자 한다. 김우진은 휴지를 물에 적셔 형태를 만들어가며 건조시키는 과정에 집중한다. 휴지를 겹겹이 두르며 색을 중첩시키고, 최대한 구에 가까운 공을 만들어 보기도 하는데, 이런 행위는 고정되기 어려운 형태가 제시하는 의미에 대한 그의 사유에서 비롯된다.

김한나라는 고전적인 도상과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화려한 조각을 만드는데, 이는 신체적 한계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고, 그가 갖고자 하는 이상향에 대한 갈망을 투사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 이상향은 아름답고 화려해지고 싶은 욕망이며, 거대해서 무엇이든 이겨버리는 물리적 힘에 대한 욕망이기도 하다. 신지윤의 회화는 잘라내기가 중요한 방법론으로 작동한다. 상황적 맥락이 제거된 잘라낸 이미지들은 구체적 대상과 색면으로 인식되는 추상 사이에 위치하고, 그는 이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시각적 균형에 대해 연구한다.

 

홍승혜, ‘싸인보드(Signboard)’. 렉산, 스티커, LED, 전선, 15 x 46.5 x 7.5cm. 2019.(사진=누크갤러리)

양아영은 그가 봤던 것과 생각한 것을 연결하거나 분리해 이를 한 화면 안에 같이 그린다. 본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상황을 화면으로 만들기 위해 생각을 하나의 이미지로 대하며 소재로 사용한다. 이고운은 풍경을 통해 형태나 형상이 아니라 색과 농도와 구도에 대해 생각한다. 움직이는 붓, 그 붓과 함께 뒤섞이는 색에 주목하다 보면 그의 그림은 어느덧 완성돼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풍경은 작가의 회화적 유토피아다.

이동훈은 나무로 화분을 조각한다. 나무의 재료적 특성은 자연스럽게 사실의 왜곡을 낳고, 그는 조각한 화분을 보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그리고 재료와 매체의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런 형태의 탄생에 주목한다. 홍승혜는 컴퓨터 이미지의 가장 작은 단위인 픽셀의 구축을 기반으로 한 실재 공간의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이번 전시에서 전시 타이틀 ‘XOXO’를 간판 형식으로 제작하는 한편, 전시 환경을 이루는 윈도우 그래픽을 통해 상점과 화랑, 기능적 공간과 예술적 공간의 경계를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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