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리얼미터)

국민 10명 중 6명 가량은 최근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에서 다소 과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태극기 부대’와 단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제행보와 북미정상회담 긍정요인으로 인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20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태극기 부대’에 취해야 할 자유한국당의 입장에 질문에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57.9%로,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26.1%)의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모름/무응답’은 16.0%로 나타났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당의 확장 타깃인 중도층(단절 65.8% vs 포용 18.7%)과 무당층(45.2% vs 16.7%)에서는 ‘단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였던 반면, 한국당 지지층(13.5% vs 64.8%)과 한국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32.3% vs 52.7%)에서는 ‘포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였고 대구·경북(단절 36.9% vs 포용 43.8%)에서도 포용이 다소 우세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이 같은 결과는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할 때 중도층과 무당층 흡수에 유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포용 여론이 대다수인 지지층과 보수층을 고려할 때, 2.27 전당대회에서 어느 세력이 당권을 획득하더라도 이들과 단절하는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 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6.6%의 응답률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자료제공=리얼미터)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8~2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1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저긴 평가가 전주보다 0.1%p 상승한 49.9%로 나타났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4%p 상승한 44.4%로 조사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도층(▲2.3%p, 49.7%→52.0%, 부정평가 43.8%)에서 작년 11월 2주차(51.7%)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50% 선을 회복했고, 30대(▲9.9%p, 57.1%→67.0%, 부정평가 30.3%)도 큰 폭으로 결집하며 60%대 후반으로 올라섰으며 호남과 대구·경북(TK), 경기·인천에서도 상승했다.

하지만 인터넷 검열 및 ‘아이돌 외모 지침’ 논란 등으로 20대(▼4.3%p, 45.8%→41.5%, 부정평가 51.1%)와 학생(▼4.8%p, 42.9%→38.1%, 부정평가 51.8%)에서는 취임 후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특히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40대와 50대, 무직과 자영업,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0.6%(▲0.3%p)로 3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5.18 망언’ 파동으로 급락했던 한국당 역시 26.3%(▲1.1%p)로 한 주 만에 반등했고, 이어 바른미래당 7.0%(▲1.0%p), 정의당 6.9%(▼0.1%p), 민주평화당은 3.4%(▲0.6%p)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한국당의 회복세는 2·27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에도 당대표 후보 TV토론 등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다시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로 응답률은 5.1%였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