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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의 실험 없는 한 서두르지 않겠다” 5번 반복한 이유는?

“긴급한 시간표 없다”…비핵화를 궁극 목표로 상정하며 단계적 접근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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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02.20 13:24: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을 5번이나 반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을 5번이나 반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주정책명령 서명 행사를 하면서 이날 오전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비핵화”라면서 “특별히 서두르고 있지는 않으며 ‘대북제재는 그대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기존의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보이지만 같은 말을 이렇게 여러 차례 반복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여 이를 두고 2차 회담의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려는 것이라는 분석과 미국은 급할 게 없으니 북한이 움직여야 한다는 압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실험이 없는 한 나는 서두를 게 없다”면서 “우리는 단지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같은 말을 되풀이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빅딜’보다는 ‘스몰딜’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방북한 비건 특별대표로부터 북미간에 현격한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협상결과를 보고 받고 발표를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스몰딜’을 예상하는 외신 보도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2차 정상회담)으로부터 많은 것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희망한다. 궁극적으로는 비핵화”라면서도 “나는 특별히 서두를 게 없다.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으며, 관계는 매우 강하며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반대편 쪽에서 그것(북한 비핵화)이 매우 빨리 진행되기를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매체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않느냐. 속도, 속도, 속도’라고 말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정말이지 서두를 게 없다. 서두를 게 없다”고 거듭 말하면서 “(북한에서 핵)실험이 있다면 그건 또 다른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실험이 없어 왔다”고 강조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여기까지 발언은 이전의 발언들과 크게 다르게 볼 만한 점이 발견되자 않았으나 주목해볼 대목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말을 5번이나 했으며, 특히 “(핵·미사일) 실험이 없는 한 서두르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이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지 않는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어 당장 2차 회담 결과물의 목표치를 낮춰 잡았음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 발언은 북미가 서로 테이블에 협상 의제를 모두 올리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시작한 마당에 대북제재 완화가 급한 북한을 상대로 주도권 싸움에서 미국은 급할 게 없기 때문에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대북 압박성 메시지로도 읽히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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