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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차 북미회담서 비핵화 큰 진전 있을 것”

7대 종단 지도자 靑초청 오찬…김희중 대주교 “北, 평화에 대한 열망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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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2019.02.18 16:20:4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문체부 장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문 대통령,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천도교 이정희 교령,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성균관 김영근 관장.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 등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본관 밖까지 나가 종단 지도자들을 맞이하며 예를 갖췄으며, 특히 사전환담에서는 7대 종단 지도자들이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 참석차 12일부터 이틀간 북한에 다녀온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먼저 문 대통령이 “금강산 다녀오셨는데 북쪽은 좀 어떻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지자 김 대주교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대북 제재의 관련성을 언급한 듯 “(북측에서) ‘왜 공사를 안 하느냐’고 하죠”라고 대답하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에 관한 문제가 커서, 우리는 샌드위치처럼 낀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행 스님은 “해금강 일출이 보기 어렵다는데, 이번에 아주 깨끗하게 보고 왔다”고 전하자 김 대주교도 “안개가 낀 것도 아니고 적당해서 세계에 웅비할 수 있는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맞장구 치기도 했다.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문 대통령,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성균관 김영근 관장. (서울=연합뉴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한 국민이 (해금강 일출을) 함께 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고 질문하면서 “백두산 천지도 날씨가 좋기가 쉽지 않은데 지난번에 갔을 때 (날씨가 좋아서) 북에서도 기적 같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 참여하는 종단 수장들을 초청해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새기는 국민적 의지를 모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으며, 이런 취지를 반영한 듯 오찬 전 차담을 한 본관 로비 한편에는 대형으로 인쇄된 기미독립선언서 원본이 설치돼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오찬 장소인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서도 “함께 염려하고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한반도 평화에 큰 발전이 있었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함께 잘 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ㄱ드러면서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다”며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 따로 시위를 준비하던 학생들도 민족대표들의 독립선언식 준비 소식을 듣고 더욱 더 적극적으로,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초로 3.1 만세 시위를 벌인 서울,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원산, 이 각지에서 종교가 먼저 하나가 되었다. 범어사 등 전국 사찰에서 독립자금을 모았고, 원불교도 모금활동을 전개해서 성직자들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며 “이렇게 종교계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3.1절 정오에는 전국 종교시설에서 시간에 맞춰서 일제히 타종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그렇게 들었다”며 “3.1 독립선언에 대한 큰 기념이 될 것 같다.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민 모두 100주년을 더욱 뜻깊게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김 대주교는 인사말에서 “지난주 북측 인사들과 만남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또 다른 행보였다”며 “평화에 대한 열망이 같고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 속에서 혈맹으로 이뤄진 민족의 공동체성이 훨씬 강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 대주교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 북이 의심하지 않고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남북 종교인들이 자주 만나 의사소통이 왜곡되지 않게 하자’고 주문했고 그쪽도 화답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그리고 김 대주교는 “앞으로도 종교인들은 정략적 계산과 정치적 이해를 따지지 말고 우리만의 평화가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할 바가 크지 않겠는가”라며 “그들에게 ‘외국을 침략한 역사가 없는 우리 민족은 평화가 필요한 곳에 나서서 함께해줄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얘기했다. 우리가 더 웅비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건배사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남북·북미정상회의를 주선한 대통령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대통령의 크신 원력이 성취되도록 언제나 함께 기도할 것”이라며 “국가와 민족, 그리고 대통령의 내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라고 선창하자 참석자들은 “통일로”라고 화답했다.

한편, 김 대주교는 사전환담에서 “(제가) 오찬에 초청받은 줄 알고 교황님과 파롤린 추기경님이 대통령께 안부를 전해 달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교황청 대사관이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에게 전달한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흰색 봉투를 문 대통령에게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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