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9.02.09 13:15:31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박형식)는 오는 5월 10일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인 폴란드 극단 포드로지(Biuro Podróży)의 대형야외극 '맥베스'를 시청 앞 야외광장에서 무료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5월 19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2월 14일부터 인터파크와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을 오픈한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전쟁터에서 대승을 거둔 맥베스가 왕이 되려는 권력에 눈이 멀어 서서히 타락해 가는 과정과 파멸을 묘사한 작품이다. 전쟁의 참혹함을 묘사한 작품으로 평화가 화두인 마지막 분단국인 한국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무료 대형야외극으로 만든 작품 맥베스에서는 높은 장대를 탄 배우가 불과 음악 사이를 가로 지르고, 타오르는 횃불 사이로 오토바이가 추격하는 등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이번 작품은 고전 맥베스를 통해 제어되지 않는 야망이 가져온 피 비린내 나는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며, 동시대의 비정한 정치 논리에 평범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지난 2009년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당시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극단 비우로 포드로지(Biuro Podróży)는 폴란드어로 여행사라는 뜻으로, 연출가 파베우 쉬코탁(Pawel Szkotak)이 기존 연극 양식에 반하는 새로운 표현 양식으로 연극의 가능성을 탐색해보고자 1988년에 설립했다. 한 번도 예술을 체험해보지 못한 관객들이 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작품을 야외에서 올리고 있으며 부와 가난, 전쟁 등 동시대의 정치, 사회적 이슈를 단체만의 언어로 풀어내 유럽 공연예술계에서 주목을 받은 단체다.
이번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는 개막작 외에 6개의 유료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인데, 폐막작인 제프소벨의 홈(home), 해외초청작 호주 서커스 극단 그래비티앤어덜미스의 백본(backbone), 프랑스 극단 라꼬르도네리의 백설공주 등이 공연된다.
또한 한국과 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첫 국제 공동제작 작품인 무빙스토리즈(moving stories)도 눈에 띄는 작품으로 극단 산수유의 류주연 연출, 덴마크 피지컬 시어터 아웃오브밸런스, 창작그룹 노니의 연희예술감독 소경진이 만나 만든 프로젝트 그룹 kode8071의 공동 작품이다. 그외에도 국내 초청작으로 브러쉬씨어터의 리틀뮤지션, 학전의 지하철 1호선이 선정돼 공연된다.
한편 이번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단 주최로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의정부시,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축제 집행위원장은 박형식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이며 총감독은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가 맡았다.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 단체 할인을 확대해 10인 이상 소규모 단체도 할인이 가능하다. 10인 이상 20%, 20인 이상 30%, 30인 이상 40%, 50인 이상 50%로 차등적으로 할인 적용되며, 전화 및 방문예매로만 구매 가능하다. 이외에도 학생할인, 예술인할인 등 다양한 할인율이 적용될 예정이며,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을 통해 예매 할 수 있다.
또한 2014년부터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절대티켓’은 10만원에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으로 단 50세트만 선착순 판매된다. 약 55% 할인된 금액에 좌석 선점까지 가능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트시그널’ 패키지는 18만원에 해외공연 2매와 호텔로프트 숙박권, 와인 1병이 포함되어 연인과 친구 관객층을 집중 공략한다. 착한티켓을 제외한 패키지 모두 전화 및 사전 방문예매로 예매할 수 있다.
CNB뉴스(의정부)=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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