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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막 태어난 CJ CGV 등촌, 기다리는 설렘 담은 공간

강서지역에 첫 입점…‘여행’ 콘셉트의 첫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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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식기자 |  2019.02.07 11:57:21

CJ CGV가 극장에 ‘여행의 설레임’을 담았다. 지난달 30일 강서구에 개관한 ‘CGV등촌’ 이야기다. 이곳은 ‘컬처플랫폼’에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처음 적용한 영화관이다. 컬처(문화)가 여행을 만나는 플랫폼(공간)에 CNB가 다녀왔다. (CNB=김수식 기자)

 

CJ CGV가 지난달 30일 강서구에 ‘CGV등촌’을 개관했다. 첫 날, 평일 낮임에도 많은 관객들이 찾았다. (사진=김수식 기자) 

기차역 형상 ‘컬처플랫폼’
여행 떠나는 설렘임 담아
포토존 등 곳곳 재미거리


CGV등촌은 올해, 그리고 강서지역에 문을 여는 첫 CGV이다. 8개관의 1127석의 규모로 더 브리티스몰의 3층~9층을 사용하고 있다.

이곳은 전형적인 주거 밀집 지역이자 인근에 학교도 다수 위치해 있다. 실제로 9호선 지하철 7번 출구에서 영화관까지 가는데 ‘마포중·고등학교’가 보였다. 가까운 곳에 ‘등원중학교’,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 ‘경복여자고등학교’가 있다. 입구 앞에서 주변을 둘러봤다. 아파트가 빼곡하게 몰려있었다.

CGV 관계자는 CNB에 “영화관이 들어서기 위해선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강서지역은 여건이 충분했고 마침 더 브리티스몰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입점을 하게 됐다”며 “CGV를 이용하는 강서구 주민들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 브리티시몰 입구 앞에 CGV 안내판이 있다. (사진=김수식 기자)

입구 앞에서 직장인 김명현(가명·남)씨를 만났다. 작년까지 CGV VIP였다는 김씨는 “VIP를 유지하기 위해 CGV를 고집했었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김포공항까지 가서 영화를 봤다”며 “지금은 가까운 다른 영화관을 이용하고 있는데 새로 생긴 영화관이라고 하니 특별한 게 있을까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그가 말한 특별한 것이 있을까,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여행 전 설렘…시·공간을 잇다

먼저 간 곳은 3층이다. ▲매표소를 포함해 ▲매점 ▲게임존 ▲씨네샵 ▲투썸플레이스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곳은 마치 기차역과 같았다. 천장은 아치형 철골 구조물로 장식돼 있었고, 층고는 높아 웅장했다. ‘내추럴 빈티지’를 적용한 요소들도 눈에 띄었다. 벽면은 붉은 벽돌로 꾸며졌고, 그린 컬러를 로비 곳곳에 사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휴가를 즐기는 현상을 뜻하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이 가능하도록 대기 공간도 넉넉하게 구성됐다.

특히 CGV의 영화 굿즈 전문 스토어 씨네샵에 여기는 기차역이 맞다라고 하는 듯 기차 앞면을 형상화한 로고가 보였다. 이것도 계산한 건가 싶었지만 CJ CGV 측은 씨네샵의 로고가 우연히 영화관 콘셉트와 절묘하게도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씨네샵을 정면으로 왼쪽에는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가 있었고, 오른쪽에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이 있었다. 영화를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또 있다. 상영관에 들어서면 벽면에 여행 캐리어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포인트를 주고, 또 다른 곳은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묘사해 놓기도 했다. 또 문을 열면 전신 거울이 나와 ‘셀피(Selfie)’를 촬영할 수 있다. 모두 포토존으로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CGV등촌에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다. (사진=김수식 기자)
거울이 있는 포토존 앞에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사진=김수식 기자)

포토존은 매표소 앞에서 만난 여중생 4명이 유독 좋아했다. 그들은 “이런 게 있는지 몰랐다. 무료 시사회를 한다고 해서 왔는데 집에 가기 전에 사진을 찍어야 겠다”며 “요즘은 어딜 가나 사진으로 기록을 남긴다. 다 추억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CGV 관계자는 CNB에 “영화를 기다리는 시간이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처럼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에 컬처플랫폼 콘셉트로 극장을 꾸몄다”고 말했다.

또 최근 ‘혼영족’(혼자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프라이빗한 칸막이가 있는 ‘마이박스(MY BOX)’, 기존 좌석 대비 16㎝ 가량 넓은 폭으로 편안함을 강조한 ‘와이드박스(WIDE BOX)’ 등도 선보였다. 최신 트렌드에도 무척 애를 쓴 듯 보였다.

CJ그룹 “문화로 세상을 바꿉니다”

이같은 새로운 콘셉트가 갑작스럽지는 않다. 지난해 7월 CGV강변 20주년을 맞아 새 단장을 하기도 했다. 이때 콘셉트는 편안한 휴식을 위한 ‘힐링’이었다. 고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영화를 보는 즐거움 외에도 ‘쉼과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재현 CJ 회장이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CGV가 진화하고 있는 것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슬로건으로 내건 ‘문화 CJ’가 배경이 되고 있다. 이 회장은 ‘문화 CJ’를 세계에 선포하면서 한류 열풍을 주도했고, 현재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CGV의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70%를 넘어서는 ‘그레이트 CJ’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CJ는 올해초 ‘문화로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론칭했다.

CJ그룹은 “이번 캠페인은 문화를 만드는 것을 넘어 그룹이 만들어 온 문화가 어떤 가치가 있고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런 기조 아래 CGV가 극장에서 ‘문화’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CNB=김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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