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점유율이 전체 유통시장의 40%를 돌파하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정보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홈쇼핑사들이 난립하면서 정보의 옥석을 가리기 힘든 형국이다. 이에 CNB는 홈쇼핑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는 버즈니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판매률 추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1월 넷째 주(21일~27일)에는 홈앤쇼핑이 1위로 등극했다. <편집자주>
 

쇼핑 상품 판매 순위 (기준: 홈쇼핑 모아 이용자 구매건수 기준)

홈쇼핑사 난립…제품 옥석 구분 안돼
계절상품·가성비·출연자가 승패 결정
모바일 주문 늘며 디지털 사업 박차

홈쇼핑모아 로고. (사진=버즈니)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서비스하는 버즈니가 홈쇼핑사 14곳(TV홈쇼핑 7곳, T커머스 7곳)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1일~27일)에 상품을 가장 많이 판 곳은 홈앤쇼핑이었다.

1위 상품은 ‘기절베개’였으며, 방송은 지난 23일 ‘원데이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 기절베개는 지난해 홈앤쇼핑에서만 260억원어치가 판매된 바 있다.

작년에 홈앤쇼핑에서 침구 부문 매출 1위(단일아이템별 주문액 기준), 베개 부문 매출 1위(기능성 베개 주문액 기준), 침구 부문 판매 수량 1위(단일아이템별 판매수량 기준)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입소문을 탔다.

홈앤쇼핑에 이어 공영쇼핑이 2위를 차지했다. 제품은 지난 25일 제주 과일특별전 방송에 소개된 ‘햇 제주 한라봉 1.8kg+햇 제주 레드향 1.8kg+햇 제주 천혜향 1.8kg’ 세트다.

3위는 ‘[참바다] 손질새우 140g⨯11팩, 총 222마리’로 지난 25일 방송됐다. 이 역시 홈앤쇼핑 제품이다.

이어 4위는 GS샵 ‘에이지투웨니스 올뉴 에센스 커버 팩트’, 5위는 홈앤쇼핑 ‘[헬로키티 골드라벨 New패키지] 4겹 프리미엄 화장지’, 6위는 현대홈쇼핑 ‘[LaLaChuu] 라라츄 볼륨 헤어쿠션’, 7위는 현대홈쇼핑 ‘차홍 헤어시스템 올 힛 롤링 스타일러 헤어롤’, 8위는 홈앤쇼핑 ‘모나리자 프리미엄급 럭시아 소프트 화장지세트’, 9위는 홈앤쇼핑 ’비비고 왕교자 7봉+김치왕교자 1봉+매운왕교자 2봉+한섬만두 2봉+수교자 2봉+빠오즈 3봉’, 10위는 CJ오쇼핑 ‘김정문알로에 큐어크림2X 최신상 패키지’가 선정됐다.

종합하면, 홈앤쇼핑은 인기상품 1~10위 중 1위, 3위, 5위, 8위, 9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홈앤쇼핑 방송. 쇼호스트가 홈쇼핑 방송에서 기절베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앤쇼핑 방송 캡처

이같은 결과는 계절적 요인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요약된다. 1월이라는 계절특성에 맞게 제주산 한라봉 등이 많이 팔렸고, 간편식의 경우 가격경쟁력에 더해 요리 편의성과 맛이 승패를 결정지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쇼호스트와 출연자도 판매량에 한몫을 했다는 평이다. 1위를 차지한 기절베개의 경우, 방송인 이상민의 솔직담백한 인터뷰가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주요 홈쇼핑사들은 올해 디지털·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GS홈쇼핑 경우, 지난해 3분기 총 취급액은 9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모바일 쇼핑은 20.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매출액은 2015년 23.2%에서 지난해 3분기 31.5%로 확대됐다.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5%로 2년 전보다 4%포인트 늘었다.

여기에다 홈쇼핑 시장이 이미 오래 전부터 정체기를 맞았고, 송출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어 새로운 유통경로가 절실하다는 점도 모바일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CNB=김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