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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년 신년회견…기자들 ‘질문권’ 얻으려 한복 차림도

질문자 직접 고르는 선정 과정 눈길…내외신 포함 총 25개 질문에 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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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01.10 14:31:25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새해 들어 처음으로 기자들을 만난 자리인데다가 이날 회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대통령이 질문자를 선정하는 미국 백악관 식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질문권을 얻기 위한 기자들의 경쟁이 눈길을 끌었다.(서울=연합뉴스)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새해 들어 처음으로 기자들을 만난 자리인데다가 이날 회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대통령이 질문자를 선정하는 미국 백악관 식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질문권을 얻기 위한 기자들의 경쟁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29분 남짓 기자회견문 발표를 마치고 5분 뒤에 회견 장소인 영빈관에 노영민 비서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들어서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백드롭을 배경으로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마이크 앞에 앉자마자 “제가 직접 질문할 기자를 지목하겠다”고 운을 뗀 뒤 “(청와대) 기자단의 간사부터 질문을 시작해온 게 관행으로, 연합뉴스 이상헌 기자에게 (1번 질문권을) 드리겠다”고 말한 뒤 바로 바로 문답에 들어갔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앉은 180여명 내외신 기자 중에는 한복을 입고 온 기자가 있는가 하면, 일부 기자들은 핸드폰과 책을 손에 쥔 채 손을 번쩍 들어 대통령과 눈을 맞추고자 하는 등 질문자를 선정 과정이 볼 만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내온 친서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비교적 긴 분량의 질문이 나오자 관련 기자에게 문 대통령은 “우리 기자가 방안(답)을 다 말했다”면서 “저도 (북미를) 설득하고 중재하겠다”고 말해 기자들의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현실 경제가 힘든데도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가’라는 비고적 날선 질문에는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는 기자회견문 내내 말씀 드렸다”며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잘라 말하는 등 단도직입적으로 답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렇듯 비교적 막힘없이 답변을 이어 갔으나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논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청와대 권력남용’ 주장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다소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6∼7초 가량 한 곳을 응시하다가 어렵사리 “일단…”이라는 전제하에 답변을 이어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인선을 통해 ‘친문’(親文·친문재인) 색채가 짙어졌다”는 언론의 평가를 두고서는 “안타깝다. 청와대 참모는 대통령 비서라 친문 아닌 사람들이 없는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 하면 물러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섭섭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나오는 등 언론 보도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75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날 기자들과의 문답 기자회견은 예정된 시간을 15분가량 넘겨서까지 이어졌으나 문 대통령은 막판에 “미흡할 것 같으니 앞줄에서 질문을 차례대로 받겠다”며 네 개의 질문을 한꺼번에 먼저 받은 다음 차례대로 답하기도 하는 등 이날 회견에서 외교·안보, 경제, 정치·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총 25개의 질문에 대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일문일답을 포함한 신년 기자회견을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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