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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이재용·최태원·서경배…주가폭락에 체면구긴 회장님들

316조 증발한 한국증시, 주식부호 지도 바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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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2019.01.07 09:34:45

코스피지수가 새해에도 2000선 안팎을 맴돌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 총수의 세계 주식부자 순위가 더 떨어졌다. 2018년 10대 주식부자 중 9명의 지분가치가 줄어들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건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새해에도 코스피지수는 2000선 안팎을 맴돌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 중인 가운데 환율·금리, 국제유가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앞날이 안개 속이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요 그룹 재벌총수의 지분가치가 크게 줄었으며, 글로벌 주식부호 순위에서도 뒤로 밀렸다. 올해는 이들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CNB=손정호 기자)

‘세계 100대 주식부호’ 이건희 회장만 남아
수출의존도 높은 우리나라가 유독 큰 타격
개미는 물론 재벌회장들도 폭락장 못 피해


코스피지수는 새해에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작년 이맘때쯤 최고점(2598.17)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10월 29일 22개월만에 2000선이 무너진데 이어 새해에도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성탄절 랠리니, 신년효과니 하는 말도 무색해졌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낮은 선까지 내려왔다.

이 영향으로 주요 대기업 총수의 세계 주식부자 순위가 더 밑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월 3일 기준 세계 62위(149억달러)다. 작년 11월 7일 53위(172억달러)에서 9계단이나 더 하락했다. 2017년 말(37위)과 비교하면 25계단이나 순위가 떨어졌다.

최태원 SK 회장도 마찬가지다. 최 회장은 현재 498위(35억달러)인데, 작년 같은 시기(475위)보다 23계단이나 내려갔다.

세계 주식부자 100위 안에는 이건희 회장 1명뿐이다. 2017년 말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정주 넥슨 창업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등 5명이나 포함됐다.

이렇게 된 이유는 당연히 지분가치가 줄었기 때문이다.

재벌닷컴에 의하면 작년 폐장일(12월 28일) 기준 우리나라 주식부자(상장사 주식 보유자로 한정) 상위 100명의 총 지분가치는 92조2430억원이었다. 2017년 폐장일(12월 28일) 때보다 무려 25조2611억원(21.5%)이나 줄었다.

상위 10대 주식부자 중에서는 무려 9명의 주식가치가 폭락했다. 이건희 회장은 18조5836억원에서 13조6289억원으로 4조9547억원(26.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7조7458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1조1459억원(14.8%) 감소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8조2410억원에서 4조5729억원으로 3조6681억원(44.5%), 서정진 회장은 5조3707억원에서 3조7916억원으로 1조5791억원(29.4%), 정몽구 회장은 4조8267억원에서 3조7916억원으로 1조1503억원(23.8%), 최태원 회장은 4조6643억원에서 3조3760억원으로 1조2883억원(27.6%) 작아졌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5962억원·40.8%),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6639억원·24.1%),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2671억원·11.8%)도 이 기간 동안 주식가치가 크게 줄었다.

10대 주식부자 중에서는 구광모 LG 회장만 주식보유액이 늘었다. 다만 주가가 올라서가 아니라 고(故) 구본무 회장의 LG 주식을 상속받았기 때문. 9791억원에서 1조8091억원으로 8300억원(84.8%)이 늘어났다.
 

올해 코스피는 기업들의 실적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이 겹치면서 상반기 낮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저하고를 예상하고 있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모멘텀 없는 증시 언제까지?

총수들이 고전한 데는 국내환경보다 대외변수가 더 악재로 작용했다.

우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졌다.

한국은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다. 2017년 우리나라 대중 수출액(1424억달러)은 전체 무역규모의 25%에 달했다. 관세로 인해 중국의 미국 수출이 줄어들면, 우리 기업의 중국 수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몸살을 앓은 나라가 한국만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다보니 세계 주요 증시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작년 한해 동안 무려 316조원어치의 주식이 증발했다. 이로 인해 우리 주식부자들의 세계 순위가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해에도 이런 흐름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10대 증권사(NH투자·한국투자·하이투자·IBK투자·유진투자·메리츠종금·삼성·현대차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가 1931(최저점)∼2372(최고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별다른 호재가 없는데다 수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에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수출기업들의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전쟁이 돌파구를 찾으면서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증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NB에 “현재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실물지표가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여전히 지속 중인 가운데, 기업 실적 우려가 더해져 상반기 코스피는 낮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동안은 개미투자자들은 물론 주식부호 총수들에게도 힘든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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