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광주 양동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으며, 성공을 위해 광주시민의 여론과 의견이 매우 중요하니 대승적으로 판단해 뜻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청와대를 포함한 중앙정부도 막후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리는 광주·전남 여러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부지 선정은 내년 초에 결정이 될 것이며, 부지 선정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은 거의 다 용역이 끝나있는 상태”라며 “정치권에서도 이미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전문기관이 합리적 기준에 따라 결정하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한국전력을 포함한 전문기관들은 저를 포함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권의 외풍은 저라도 막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제가 위원장을 맡는 국제대회 지원위원회, 그중에서도 세계수영선수권 지원위원회를 내년 빠른 시기에 개최해 지원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총리는 경전선 호남 구간(광주∼순천)의 전철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국가균형발전 일환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해 추진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이라며 “내년 1월 중에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유공자 단체 등을 상대로 검토 중인 거액의 구상권 청구를 두고는 “사리에 맞고 광주시민의 걱정도 덜어드리는 방향으로 연내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대화를 마친 이 총리는 한 해가 저물어가는 주말인 이날 호남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을 방문해 상인을 만나 과일을 구매하고 홍어와 찹쌀도넛 등 주전부리를 맛보며 전통시장 상인을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이 총리는 이용섭 광주시장, 서대석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등 지역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과 함께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12월 대선 당시 들렀던 국밥집에서 식사를 곁들인 간담회를 열어 상인들 고충 청취를 이어갔다.
이 총리는 지난 10월 27일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을, 지난달 17일과 24일에는 서울 경동시장과 대전 유성 오일장을 각각 다녀왔으며, 이달 1일에는 서울 독산동 남문시장을 찾는 등 지난 10월부터 토요일을 활용해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비공개 일정을 이어가면서 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 소통을 강화해 민심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