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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검색하면 트럼프 사진, 왜?"…美 하원 청문회서 구글에 문제제기

구글 CEO, "구글 알고리즘엔 정치적 정서에 대한 개념 포함되지 않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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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민기자 |  2018.12.12 18:03:13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세계적인 IT기업 구글이 '반(反)트럼프ㆍ반(反)보수'로 편향되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11일(현지 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민주당 조 로프그런(캘리포니아)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로프그런 의원이 구글의 이미지 검색창에서 이디엇(idiot·바보)이라는 글자를 입력하자 대부분이 트럼프 사진으로 채워진 이미지 검색 결과가 나타났다.

그는 "구글의 검색 원리가 작동하는 방식이 어떻길래 이런 결과가 나옵니까?"라고 질문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검색어와 결과의 관련성, 인기 그리고 다른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이용하는 방법 등 200여 개의 요인을 고려하는 알고리즘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로프그런 의원은 설명의 취지를 요약하면서 "즉, 커튼 뒤에 어떤 사람이 숨어서 사용자에게 무엇을 보여줄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수많은 사용자들이 생산해내는 것들이 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는 평소 공화당 측에서 구글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검색 결과를 조작한다고 주장해온 것을 반박하는 발언이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공화당 의원들이 재반박을 위해 피차이 CEO를 몰아붙였다.

라마 스미스(텍사스) 의원은 피차이에게 "직원을 시켜 검색 결과를 조작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피차이 CEO는 (검색어 처리) 과정은 아주 많은 단계를 거치기때문에 한 사람, 또는 심지어 여러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결과를 조작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미스 의원은 "동의 못하겠다. 사람이 그 과정을 조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스티브 섀벗(오하이오) 의원도 가세했다. 섀벗 의원은 자신이 공화당의 의료서비스 법안이나 공화당의 감세안을 구글에 검색했을 때 처음 몇 페이지에는 부정적 기사들이 올라왔다고 불만을 나타내면서 "보수적 관점이나 보수적 정책에 반대하는 구글의 이런 분명한 편향(bias)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것은 단지 알고리즘인가, 아니면 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피차이 CEO는 "우리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가능한 가장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반영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라며 "이를 실행하는 데에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고려 대상이 아니고, 우리의 알고리즘에는 '정치적 정서'에 관한 개념도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섀벗 의원은 "내가 지금 얘기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며 피차이 CEO의 해명을 수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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