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는 대학 내 '말하는 대로(大路)' 콘텐츠 제작 개발팀(책임교수 한국어문화학부 조위수)이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언어적응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북한이탈주민의 언어적응을 돕고자 부산시의 '2018 양성평등기금'을 지원 받아 진행됐으며, 북한이탈주민이 어려워하는 남한 어휘와 언어문화 등을 교육하는 동영상 강의 자료와 자습서를 개발했다.
동영상 강의로는 북한이탈주민의 초기 정착생활에 꼭 필요한 식당, 교통, 은행 등의 주제를 선정해 '어휘편', '언어문화편' 등 각각 5강씩 총 10편으로 제작됐다. 해당 강의는 북한이탈주민이 언제든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한 편당 5분 내외의 짧은 시간으로 구성됐으며, 유튜브에서 '말하는대로 어휘편', '말하는대로 언어문화편'을 검색하면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자습서에는 동영상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시간 관계상 다루지 못했던 어휘와 문화에 대한 보충 자료가 수록돼 있다. 출판된 자습서는 통일부 및 전국 25개 하나센터에 비치돼 있으며,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에게 교육 콘텐츠를 홍보·보급할 예정이다.
부산시청과 부산하나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교육 콘텐츠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이 국내 정착 후 외래어 및 남한 어휘를 잘 몰라 겪게 되는 어려움을 예방하고, 남한의 언어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어문화학부 조위수 교수는 “우리대학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보이스트레이닝 아카데미를 비롯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부로부터 '2018년 교육기부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언어적응교육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앞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