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12.04 14:05:03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국빈방문을 마치고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출발하는 공군1호기 내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평화의 한반도는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여정”이라며 “항상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더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묻고, 듣고, 수용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8일간 지구 한바퀴를 도는 순방을 마쳤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각 나라 지도자들의 지지를 확인했고 대외 무역의 다변화를 위해 많은 협의와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하는 일의 많은 부분이 외교로서 한반도 평화, 경제성장은 외교적 노력에 크게 좌우된다”며 “역사적으로 보아왔듯, 국내 문제와 외교는 결코 따로 떨어져 갈 수 없다. 세계의 변화와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 마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다자 외교무대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각국 정상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으며, 특히 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취임 후 여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대북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는 동시에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한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으며,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다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에 앞서 중간기착지로 들른 체코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하고 체코가 추진 중인 원전 사업에 뛰어난 기술과 경험을 가진 한국의 참여가 이뤄지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9년 만에 국빈방문한 뉴질랜드에서는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함께 뉴질랜드 내 한국기업과 동포의 권익 신장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는 것을 끝으로 5박8일 간의 3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밤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