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잡고 보듬다’. 동국제약의 사회공헌은 이 두 단어로 요약된다. 이 말은 물리·정서적 요인을 모두 포함한다. 정기적으로 갱년기 여성, 소아암 어린이와 기분전환 여행을 떠나고, 스포츠 꿈나무들이 입은 부상을 낫게 할 치료제를 후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처에 쓰는 마데카솔, 폐경기에 요긴한 훼라민큐 등 자사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들도 눈에 띈다. CNB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아홉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소아암 어린이와 다양한 자연체험
갱년기 여성과 이어가는 힐링 행렬
야구·축구 꿈나무들에게 약품 지원
지난달 24일 서울 남산 순환길. 선홍색 점퍼를 맞춰 입은 여성 기십 명이 나란히 걸었다. 동국제약이 연 ‘훼라민퀸과 함께 하는 2018 동행 캠페인’에 참여한 행렬이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고 있는 이 캠페인의 참가대상은 중년 여성. 개최 목적은 이들이 갱년기 질환과 정맥순환장애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자는 데 있다.
춘천 남이섬,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등에 이어 열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의 큰 줄기는 역시 걷기. 이따금 기념사진 촬영과 퀴즈 이벤트 등으로 여정의 흥취를 북돋았다. 재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중년 질환인 여성 갱년기와 정맥순환장애의 증상과 예방에 대한 정보도 나눴다. 제약사의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한 캠페인 참가자는 “갱년기 증상에 대해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스트레스만 받고 있었는데 가을 단풍길을 걸으며 많은 분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질환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캠페인 이름은 회사의 동명(同名) 여성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큐’에서 가져왔다. 생약성분의 일반의약품으로 해당 질환 판매 1위 제품이기도 하다. ‘여성 갱년기의 신체적·심리적 증상을 동시에 개선해준다’는 설명이 ‘또래가 한데 모여 걸으며 힐링한다’는 캠페인 취지와 잇닿아 있다.
‘맞잡고 동행하는’ 대상이 더 있다.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이다. 동국제약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의 소아암 어린이 야외체험 행사인 ‘마데카솔과 함께 하는 우리 가족 행복 나들이’의 경비 전액을 8년째 후원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전남 등 4개 지역에서 나들이가 진행됐다.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 등 총 200여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체험을 했다. 자연과 교감하며 정서를 보듬는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뤘다.
그중 서울 지역 행사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복합문화시설 ‘퍼스트가든’에서 열렸다. 65명이 참여해 곤충체험, 정원투어, 조류 관람을 하고 직접 식물을 심어도 봤다. 이날은 특히 회사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을 내세워 하는 활동은 정서 위무(慰撫)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스포츠 꿈나무들이 부상을 입었을 때 쓰일 수 있도록 기부도 활발히 하고 있다.
기부 방식은 현물 전달과 현금 지원을 아우른다. 2012년부터 마데카솔 수익금 일부를 한국축구유소년축구연맹에 꾸준히 기부하는 것은 기본. 지난 8월에는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을 통해 마데카솔케어연고, 마데카솔분말, 마데카 습윤밴드 등을 후원했다. 이 물품들은 당시 열린 ‘2018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한 선수들과 ‘2018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에게 전달됐다.
지난 7월에는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협약을 맺고 지원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유소년 대표팀 유니폼 제작 등에 필요한 후원금 전달과 함께 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에 마데카솔 등 구급용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부차적으로 홈과 원정 유니폼에는 ‘마데카솔’ 로고를 넣기로 합의했다.
리틀야구 대표팀은 8년째 후원 중이다. 훈련이나 국제 대회를 치르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대표팀에게 각종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세계 무대에 나서는 대표팀에게 야구용품과 마데카솔연고가 포함된 구급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CNB에 “어린 선수들이 경기나 훈련 도중 생길 수 있는 부상에 유의하고 상처없이 운동을 할 수 있기 바라는 뜻에서 구급함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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