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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강정마을 찾아 주민 간담회…“해군기지 도민 아픔 위로…상생 계기”

제주 국제관함식 연설 “해군기지를 평화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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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2018.10.11 19:58:32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연설하고 있다.(서귀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승선한 좌승함인 일출봉함 연설을 통해 제주는 평화의 섬으로, 이념 갈등으로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곳이며 섬 전체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라며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하며, 강정마을 주민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제주도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의 장이 됐고, 제주의 바다가 평화의 바다를 위한 협력의 장이 됐다세계의 해군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주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 거점이 아닌 평화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 될 때 제주 국제 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해상 사열을 지켜보며 거수경례하고 있다.(서귀포=연합뉴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국제 관함식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이 되어주길 당부 드리며, 지역 주민과 해군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관함식의 이정표로 남길 기대한다한반도는 정전상태이며, 남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으며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국제 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될 것이며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게 강한 국방력이며, 그중에서도 해군력은 개방·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한다해양강국은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나는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강한 국방력은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가 오늘 국제 관함식에 함께 하는 이유는 바다가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고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터전이기 때문이라며 이 자리에 함께 한 세계의 해군 장병 여러분이 세계의 바다를 안전한 바다로 만들고 있는 주인공이며, 인류의 번영을 수호하는 용사들이며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지역주민들은 물론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오영훈 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년 동안 해군기지 건설로 큰 갈등을 빚은 강정마을을 찾아 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서귀포=청와대 제공)

한편 문 대통령은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지역주민들은 물론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오영훈 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년 동안 해군기지 건설로 큰 갈등을 빚은 강정마을을 찾아 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가 안보를 위한 일이라고 해도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그로 인해 강정마을 주민들 사이에 그리고 제주도민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주민공동체가 붕괴되다시피 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후보 시절 강정마을 문제 해결을 약속했고 지금도 당연히 잊지 않고 있으며 가슴에 응어리진 한과 아픔이 많을 줄 안다. 정부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과 깊이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면서 이제 강정마을의 치유와 화해가 필요하며 깊은 상처일수록 사회가 함께 보듬고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의 구상권 청구는 이미 철회됐다. 사면복권이 남은 과제인데 사면복권은 관련된 사건의 재판이 모두 확정돼야만 할 수 있다그렇게 관련된 사건이 모두 확정되는 대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제주도가 지난달 공동체 회복사업이 포함된 지역발전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지금은 국무조정실에서 관련 부처와 함께 검토하고 있는데 주민 의견을 잘 반영하고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마을 주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마을 공동체가 회복돼야 정부에 대한 신뢰도 살아나며 정부는 믿음을 갖고 지속해서 주민과 소통하겠다정말 야단 많이 맞을 각오하고 왔는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며 강정마을 주민 여러분을 뵈니 감회가 깊고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한다. 따뜻한 환영 인사를 해주신 강희봉 마을회장님께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많은 아픔에도 국제관함식 개최에 동의해주신 주민 여러분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 덕분에 아주 잘 마쳤다오늘은 일차적으로 주민 여러분 말씀을 많이 듣는 자리로 생각하겠다. 도지사도 계시고 해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지역 국회의원님도 계시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말씀들 해 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연설하고 있다.(서귀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2018 제주 국제관함식 연설문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각국의 해군장병 여러분,

오늘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세계 47개국 해군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의 장이 되었습니다.

제주의 바다가 평화의 바다를 위한 협력의 장이 되었습니다.

 

거친 파도를 넘어 평화의 섬 제주까지 와주신 각 국의 대표단과 해군장병 여러분을 뜨겁게 환영합니다.

세계의 해군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주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해군장병 여러분,

바다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이자 희망의 역사입니다.

저 멀리 수평선은 인류를 꿈꾸게 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수평선 너머로 향했습니다.

 

대서양으로, 남태평양으로 미지의 항해를 떠난 이름 모를 우리의 선조들이 있었습니다.

지도에 없는 땅을 찾아나서 아메리카라는 새로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있었습니다.

남극대륙까지 항해해 극지점에 발자국을 남긴 아문센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바다를 통해 새로운 땅을 만나고, 이웃을 만났으며, 우리의 영역을 지구 전체로 확장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200여 개의 항만에 연간 19천만 개의 컨테이너가 물자를 싣고 오갑니다. 우리나라도 무역의 99.8%가 바다에서 이뤄집니다.

 

바다는 우리의 생명입니다.

우리는 바다에서 경쟁하고 바다에서 공존합니다.

바다는 인류 모두의 공동 자산입니다.

 

우리가 오늘, 국제관함식에 함께 하는 이유는 바다가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할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해군장병 여러분,

우리 앞의 바다는 태평양입니다.

위대한 평화를 상징하는 이 드넓은 바다는 한때 전쟁의 화염으로 휩싸였습니다.

 

우리가 바다에서 얻는 것이 많은 만큼 영유권과 관할권의 분쟁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해적, 테러와 같은 해상범죄와 난민 문제로 인한 갈등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해군은 공존과 협력의 지혜를 키워왔습니다.

함께 새로운 도전에 맞섰습니다.

공동의 노력으로 평화를 가져왔습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다국적 해군이 해적을 퇴치하고 상선과 어선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재난 구호와 인도적지원에도 앞장서 병원선과 군수지원함이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재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5대양에서 연합수색 구조훈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세계의 해군장병 여러분이 세계의 바다를 안전한 바다로 만들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인류의 번영을 수호하는 용사들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개최되는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해군의 발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고 서로의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입니다.

바다를 지키는 여러분의 위용을 마음껏 자랑하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해군장병 여러분,

 

한반도는 정전상태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입니다.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강한 국방력입니다.

그 중에서도 해군력은 개방·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합니다.

 

해양강국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은 최강의 해군입니다.

지난 4월에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을 무사히 구출한 쾌거를 이뤘습니다.

 

나는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강한 국방력은 국민의 신뢰 속에서 나옵니다.

 

이곳 제주는 평화의 섬입니다.

이념 갈등으로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곳입니다. 또한 섬 전체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섬입니다.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합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입니다.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번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이 되어주길 당부 드립니다.

지역 주민과 해군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관함식의 이정표로 남길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

각국의 해군장병 여러분,

 

대한민국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오늘 국제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소리가 될 것입니다.

 

세계의 해군장병들도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하는 대한민국 해군에게 응원의 함성을 보낼 것입니다.

 

오늘 관함식에 참석한 모든 함선과 장병들이 모국의 항구로 귀항할 때까지 안전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인정을 만끽하길 바랍니다.

 

세계 해군의 위용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평화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 태평양을 향해 출발합시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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