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식수행원 14명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결정했다”며 “아울러 일반수행원 91명과 취재진 등을 포함해 200명 규모로 방북단을 짰고, 여기에 실무인력 소수까지 더해져 실제로 방북하는 인원은 200명을 조금 넘는다”고 밝혔다.
정부 공식수행원으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 등이며,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3대 그룹 총수가 동행하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당초 정의선 현대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김용환 부회장이 동행하는 등 4대 그룹 등 주요대기업과 IT기업, 남북경제협력 관련 기업 대표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리고 정당 대표로는 동행을 거부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동행하며,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동행한다.
아울러 정상회담 원로자문단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한왕상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총장, 박지원 의원, 최안규 전 북한대하원대학교 총장이 동행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선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양대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동행하며, 종교계에서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포함됐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했던 현정화 탁구대표팀 감독,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해 온 차범근 전 감독과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으로 활약했던 박종아 선수, 안도현 시인 등이 동행한다.
이밖에 할아버지가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에 계신 형님을 만나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께 보낸 손 편지가 공개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던 이산가족의 후손인 양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과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해 온 대학생 이 에스더 양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임 실장은 “더 많은 분들을 특별수행원으로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이번 평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