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8.06 13:53:57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27 판문점선언 당시 합의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오는 17일 개소한다는 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된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일단 17일이라는 날짜나 다른 것들도 다 상대가 있는 문제이며 지금 북한과 협의 중이나 결정되지 않았다”며 “어떻게 조직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런 방안 저런 방안이 구상은 있으나 아직 북측과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최근 북미가 종전선언과 비핵화 조치 이행순서를 두고 갈등양상을 빚고 있는 데 대한 청와대 입장에 대한 질문에 “북한에는 비핵화의 속도를 내달라고 하고, 미국 쪽에는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 조처에 대해서 성의있는 입장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산하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서 북한산 국내유입, 북핵시설 가동 등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이번에 기사에 거론된 보고서는 9월에 발간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발간되지 않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김 대변인은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일단 가을에 하기로 했고,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훨씬 더 격의 없는 방식으로 필요하면 또 언제든지 만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것을 두 정상께서 확인을 하셨기 때문에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시기를 말씀드리기는 너무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오늘 자 보도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삼성전자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 정책실 차원에서 ‘투자 구걸’이라는 표현을 쓰며 제동을 거는 등 김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간 갈등설에 대해 “실무근”라고 일축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김동연 부총리가 삼성전자를 방문할 때 투자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시기나 방식에 대해선 청와대와 경제부총리간 의견 조율이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이런 기사에 나온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이견이라기보다는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이고 생산적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