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7.26 11:44:37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 간 낯 뜨거운 진실공방 등의 후폭풍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노회찬 원내대표를 잃었지만 유언대로 지지율이 10%대를 유지하고 있고 청와대의 협치내각 구성 제안에 찬성이 반대 의견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결과, 청와대가 제안한 협치 내각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8.6%로, ‘반대’ 응답(33.8%)보다 14.8%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찬성 55.7% vs 반대 23.5%), 서울(52.5% vs 32.4%), 대전·충청·세종(52.0% vs 35.1%), 경기·인천(50.1% vs 31.6%)에서 찬성여론이 절반을 넘은 반면, 대구·경북(42.1% vs 41.2%)과 부산·울산·경남(39.2% vs 43.5%)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40대(60.5% vs 28.4%), 50대(57.2% vs 30.7%), 20대(42.6% vs 37.4%), 60대 이상(40.9% vs 32.8%) 순으로 찬성여론이 우세했으나 30대에서는 찬반 모두 41.8%를 기록했으며,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62.7% vs 27.4%)과 증도층(51.5% vs 32.2%)에서는 찬성 응답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보수층(29.9% vs 53.4%)에서는 반대가 다수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68.2% vs 23.2%)과 정의당(58.8% vs 31.2%) 지지층, 무당층(32.3% vs 27.0%)에서 찬성여론이 우세를 점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25.3% vs 57.0%)에서는 반대가 찬성의 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tbs 의뢰로 23~25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0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전주보다 0.9%p 하락한 62.0%로 집계됐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4%p 상승한 32.8%였고, ‘모름/무응답’은 5.2%로 나타났다.
일간으로는 23일 64.4%였던 지지율이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간 ‘진실공방’이 벌어진 24일 63.5%로 내린 데 이거 공방이 격화된 25일에는 61.4%로 추가하락 했으며, 지난주 9.6%psk 급락했던 자영업(▼3.4%p, 51.3%→47.9%, 부정평가 45.6%)에서 추가 하락해 지지율 50%선이 무너졌으며, 대구·경북, 20대와 5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상당 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경제·민생 악화 불안감과 최저임금 논란이 여전히 상존하는 가운데,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이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 간의 진실공방으로 비화하며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은 45.1%(▲1.7%p)로 반등하며 지난 5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췄으며, 한국당 역시 18.7%(▲0.4%p)로 소폭 오르며 2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정의당은 10.5%(▲0.1%p)로 4주째 10%대를 이어갔으며, 이어 바른미래당 7.7%(▲1.4%p), 민주평화당 2.7%(▼0.5%p)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