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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제2의 ‘리니지·던파’ 찾아라” 빅3 ‘롱런 게임’ 시즌2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하반기 승기는 누가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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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8.06.05 09:10:26

▲국내 게임사 2018년 1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오랜 기간 사랑받는 ‘롱런(Long-Run)게임’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제2의 히트작을 출시하기 위해 ‘시즌2’를 준비 중이다. (CNB=손강훈 기자) 

1분기 성적표 장수게임이 효자 
AI·업데이트 등 유저 잡기 혈안
잇단 야심작 출시…‘빅3’ 사활

올해 1분기(1~3월) 게임사들의 실적을 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빅3’의 강세가 여전했다. 이들 3사의 매출액은 1조87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넥슨이 매출 8953억원(1분기 평균 환율기준)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도 541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 1분기보다 각각 21%, 38% 증가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4752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매출 98%, 영업이익 570%가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게임업계 매출 1위였던 넷마블은 50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매출과 영업이익(742억원)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38% 감소했다. 이는 신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빅3 기업들의 공통된 효자는 ‘롱런 게임’이었다.   

13년 넘게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중국과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15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 역시 실적에 힘을 보탰다.

넷마블은 1분기 신작부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본 등 해외지역에서 꾸준한 매출을 기록 중인 ‘리니지2레볼루션’에 힘입어 매출액 2위 자리를 지켰다.

엔씨소프트에게는 올해 출시 20주년이 되는 ‘리니지IP(지적재산)’가 효자다. 작년 PC 리니지 게임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대성공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1분기 4752억원의 매출 중 리니지M을 필두로 한 모바일게임 비중이 56%에 달했다.

▲빅3 게임사는 유저가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왼쪽부터)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CNB포토뱅크)


장수 게임 확보가 ‘회사 경쟁력’

이처럼 롱런게임은 회사 수익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신작 게임에 비해 개발·마케팅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데다, 충성도 높은 유저들만 있다면 안정적 매출을 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환경은 게임을 오래 서비스하기에 용이하지 않다. 모바일 플랫폼 중심으로 변하면서 게임수명이 6개월에서 1년 정도에 그치고 있다. 대체할 수 있는 신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용자가 게임에 대한 싫증을 쉽게 느끼는 상황이다.

이에 대형사들은 유저를 오래 붙잡기 위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새로운 요소 추가·개선 등을 통해 자사 게임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넥슨은 게임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이들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등 사람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게임들을 서비스 하고 있다. 이런 노하우들을 신작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AI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기존 인기게임들의 제품수명주기(PLC)를 강화하기 위해 게임 내 콘텐츠를 개선·추가하는 방식의 업데이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독자적인 콘텐츠 도입에 나섰다. 리니지M은 원형이라 할 수 있는 PC리니지와 결별을 선언, 전투시스템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새 직업 ‘총사’를 선보인다. 반복되는 플레이를 막기 위한 아지트 리뉴얼, 레벨업 보상강화 등도 추가된다. PC리니지는 출시 20주년을 앞두고 그래픽과 사용자 환경(UI)을 개선하는 ‘리마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고민은 신작게임에서도 묻어난다. 기존 게임을 뛰어넘는 ‘독창적 콘텐츠’를 앞세워 오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재미를 소비자들에게 안겨주는 게 포인트다. 

지난달 16일 출시된 대규모 MMO(다중접속) 전략 장르 게임인 넷마블의 ‘아이언쓰론’과 이달 7일 선보일 넥슨의 ‘카이저’가 좋은 예다.

아이언쓰론은 전략 장르에 넷마블이 장점으로 갖고 있는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가미하고 전투에 맞춘 전장 콘텐츠를 통해 기존 장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카이저는 기존 레벨, 아이템, 전투력을 중심으로 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 ‘1대1 아이템 거래’를 도입, 게임 내 ‘자유시장경제’ 활성이라는 특징을 추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NB에 “게임사가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이벤트를 여는 것은 유저를 붙잡기 위한 노력이다”며 “오래 사랑받는 게임IP를 확보하는 것이 게임사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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