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5.11 11:47:46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주에는 10%p 급상승하며 83%를 기록했었으나 이번 주에는 소폭으로 하락해 다시 70%대로 떨어졌으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5%p 하락한 78%인 반면 부정평가는 3%p 상승한 13%로 나타났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평가한 이유로는 ‘남북정상회담’을 꼽은 응답자는 전주대비 13%p 하락한 22%였으며, 그 뒤로 ▲대북정책 및 안보(15%) ▲북한과의 대화재개(12%) ▲외교 잘함(11%) 등을 꼽았으며,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 및 민생문제 해결 부족(22%) ▲대북관계 및 친북성향(17%) ▲최저임금 인상(7%)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전주보다 2%p 동반 하락한 53%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야당과의 큰 격차를 벌이며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자유한국당 역시 1%p 하락한 11%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2%p 상승한 8%로 한국당과의 격차를 3%p 차로 좁혔으며 이어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절반 이상은 민주당이 기피하는 ‘드투킹 특검’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특검 도입 찬반을 물은 결과 54%가 '찬성', 24%는 '반대'했으며 23%는 의견을 유보해 2주 전인 지난달 24~26일 조사 당시 특검 도입 찬성 55%, 반대 26%와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성, 연령, 지역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특검 도입 찬성이 우세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찬 43%-반 34%), 이념성향 진보층(47%-38%) 등에서는 찬반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2주 전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656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