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를 통해 저소득층 주택과 노후화된 복지 시설 등의 물 사용 환경을 개선해주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기업 사회공헌은 대부분 사업 특성과 궤를 같이 한다. 보다 전문적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색 사회공헌’은 그중에서도 유난히 돋보일 때를 이른다. 이에 CNB는 두 발로 달려서 기부하는 자동차 회사((1)현대차와 4만6000명 시민들, ‘기부 엔진’이 되다), 청년들의 의식주난에 주목한 오픈마켓((2)청춘들 홀로서기 돕는 ‘SK플래닛’) 등 전문성을 독특하게 살린 <이색 사회공헌>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는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맞아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수수(水水)’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CNB=선명규 기자)
3개의 ‘水 프로그램’ 물 부족 해소
미얀마 등 해외에서 식수난 해결
교육·의료지원으로 지역사회와 호흡
한국수자원공사는 ‘젖줄’을 나눠 쓰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낙후지역에 급수하고, 노후 수도관을 고쳐 물 공급을 원활히 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누구에게나 골고루 흐를 수 있는 이음새를 만들고 있다.
주제는 세 가지다. 먼저 ‘상생가득 水’. 물 이용 취약계층과 소외지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를 가동해 저소득층 주택과 노후화된 복지 시설 등의 물 사용 환경을 개선해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국 394곳의 수도관, 씽크대 등 노후 수도시설을 개보수한 결과 1만106명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작업에는 ‘상생’의 기류가 흐른다. 사회적 기업을 시공업체로 선정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추가로 업무 관련 교육 지원으로 작업의 질과 회사 역량을 높여주고 있다.
지하수를 주로 사용하는 지역에는 수도시설을 확대 보급하고 있다. 지하수 음용 초·중교에 급식용수를 지원하고, 도서지역에서 해수담수화 시설 39곳을 운영 중이다. 단수지역에는 비상용수도 공급하고 있다.
해외서는 식수 개발이 활발하다. 2006년부터 미얀마, 몽골 등 9개 국가에서 식수난 해소와 지역발전을 지원하는 활동을 30회 이상 실시했다.
올해부터는 미얀마 냥우군에서 ‘K-water 해피스쿨’을 통해 식수 관정 개발, 학교 급수대 설치, 교육환경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미얀마, 몽골 등 해외에서 식수 개발, 학교 급수대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사랑가득 水’는 소외계층 지원과 물 문화 나눔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봉사와 기부가 짜임새 있게 돌아가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은 ‘물 복지’를 넓히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농촌 등 미급수지역에 광역수도 공급을 확대해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수변 공간에 푸드트럭을 유입시키면서 청년 실업자와 저소득층 창업지원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봉사는 지역사회에서 긴밀하게 이뤄진다. 2009년부터 전문의료단체와 손잡고 ‘사랑나눔 의료봉사’를 실시하는 것이 대표적. 약 3만5000여 주민들에게 양·한방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고, 별개로 장수사진 촬영과 이미용 봉사 등을 통해 친밀감을 높였다. 2006년에는 댐 주변지역에 ‘효나눔복지센터’를 설립하고 방문요양, 주간보호 등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저소득층의 수도요금을 지원하는 워터바우처, 독거노인을 위한 ‘효(孝) 나눔’, 다문화가정 한글 교실 개최, 지역아동 대상 교육 지원 등이 ‘사랑가득 水’ 아래 운영되고 있다.
‘희망가득 水’는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핵심이다. 재능기부를 통한 전문적이고 실리적인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 중이다.
회사와 지역대학생이 멘토로 나서는 ‘희망 멘토링’은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습지도와 고민상담이 병행된다. 학습능력 향상과 긍정적 미래관 조성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서다. 일방적 주입이 아닌 가까이서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의 소중함과 과학 지식을 동시에 전하는 ‘물드림 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학생 약 4만명이 참가한 이 캠프는 2016년 ‘자유학기제 활성화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우수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기업 최초 STEAM(과학 기술 기반의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창의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란 기록도 갖고 있다.
댐 주변지역 아동들을 위해서는 영어캠프, 과학교실, 온라인 화상교육을 제공하고 장학금과 교육기자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희망 멘토링’에 참가한 학생들과 멘토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와 움직임은 헌걸차다. 지난 2004년 ‘물사랑나눔단’을 조직해 지역별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기부에도 인색하지 않다. 직원이 기부한 액수만큼 회사도 내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공기업 최초로 급여 1% 나눔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물사랑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물사랑나눔단’을 구심점으로 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각계에서 인정받았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자원봉사 대상’, 보건복지부 주관 ‘나눔대상’, 한국언론인협회가 수여하는 ‘국가 지속가능경영대상(사회공헌 부문)’ 등을 그동안 수상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CNB에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이 물로 인해 고통받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게 공기업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NB=선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