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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석의 미국주식]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를 넘어서는 회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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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장우석기자 |  2018.03.22 08:53:50

투자의 대가인 워런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는 너무나 잘 알려진 기업이다. 저평가된 기업의 지분에 투자해 약 40년 동안 매년 20%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는데,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 평균수익률(약10%)의 두 배다. 

작년에 21%의 수익을 올린 워런버핏은 수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탄산음료인 코카콜라의 주식을 20년 넘게 보유하면서 단 한주도 매도하지 않는 장기투자를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통적인 기업에만 투자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 주식의 집중적인 매수가 바로 그 예인데, 전체투자의 14.63%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더 이상 기술주가 아니고 필수소비재라는 인식의 전환에서 나온 투자아이디어인데, 결국 이런 투자의 변화가 여전히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워런버핏도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아마존과 구글 같은 성장주에 투자하지 못한 부분이다. 물론 투자의 대가인 만큼 아쉬웠던 점을 인정하고, 깨끗하게 승복했다.

그런데 미니 버크셔해서웨이라고 불리는 마켈(Markel)이라는 회사는 아마존과 구글에 투자하고 있고, 심지어 버크셔해서웨이 주식도 보유 중이다.

마켈(심볼: MKL)은 제2의 워런버핏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가이너가 이끄는 투자회사로 운영방식은 버크셔해서웨이와 흡사하다.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그 지분에 투자하고 투자수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있는데, 워런버핏처럼 배당을 지급하지 않고 전부 재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투자할 기업의 CEO 능력을 중요한 투자의 기준으로 삼고 있고, 장기투자를 실천하는 점 역시 버크셔해서웨이와 겹치는 부분이다. 

이처럼 워런버핏의 가치투자에 더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실행에 옮김으로써 마켈의 CEO인 토마스 가이너는 투자의 대가 반열에 올라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럼 마켈의 포트폴리오를 보자.

가장 많이 투자하는 회사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으로 전체 운용규모에서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이 중고차판매업체인 CarMax(KMX) 5.95%, 자산관리회사인 Brookfield Asset Management 4.47%, 매리어트호텔 3.87% 순이다. 이밖에 디즈니와 홈디포, 대표적인 성장주인 아마존과 구글에도 투자 중이다.

마켈은 1930년에 설립된 회사로 지금은 보험업과 재보험업이 주요사업부문으로 보험사업에서 들어오는 많은 현금을 다양한 기업에 투자해 주주들에게 많은 수익을 안겨주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마켈을 비교하는데, 외형적인 규모로 보면 상대가 안 된다.

마켈의 시가총액은 158억달러로 버크셔해서웨이의 5158억 달러에 비하면 32분의 1크기이고, 운용금액도 50억 달러로 버크셔해서웨이의 1910억 달러의 38분의 1 수준이다. 마치 어린아이와 거인 같은 차이다. 

하지만 왜 마켈이 미니 버크셔해서웨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가는 버크셔해서웨이와의 주가 추이로 비교해 보면 납득이 간다.  

둘 다 장기투자를 추구하는 회사인 만큼 주가 비교도 30년 동안의 흐름을 보겠다. 

30년 동안 버크셔해서웨이는 5169%의 주가상승을 기록한 반면, 마켈은 7547%을 기록했다. 마켈의 주가 상승은 2008년 금융위기 때말고는 멈춘 적이 없다. 수익률과 위기관리능력이 버크셔해서웨이 보다 탁월하다.

그래서 필자는 마켈이 더 나아 보인다. 필자가 수많은 세미나 현장에서 듣는 말이 “내가 워런버핏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혹은 “버크셔해서웨이에 조금 일찍 투자했더라면…”이다. 

하지만 이제는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마켈이라는 기업에 투자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


* [장우석의 미국 주식]은 월 2회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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