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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MB 검찰소환에 “할 말 없다”…말 아끼며 신중 기류

MB “저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 심경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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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2018.03.14 13:06:14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110억 원 대의 뇌물수수와 300억 원 대 다스 비자금 조성을 비롯해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20여 개에 달하는 혐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와 관련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 밝힐 입장이 없다고만 답했으며, 역시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의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이 오늘 출석한다는 보고만 있었으나 이와 관련한 청와대의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개별 사건의 수사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는 점에서 이렇듯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이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경우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라는 오해를 살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되며 아울러 설익은 청와대 반응이 자칫 보수층을 자극할 경우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고, 6월 지방선거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1월 이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정치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14분 서울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8분 만인 오전 9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으며, 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히고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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