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임직원들이 주거개선 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SK건설)
SK건설은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다방면으로 돕고 있다. 가슴에 옹이가 자란 아이들을 생계비와 교육비 지원으로 감싸준다.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친환경 소재로 보듬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CNB의 연중기획 <문화가 경제> 여든 여섯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교육·생계비 지원으로 걱정 덜어줘
건설업 특성 살려 주거환경도 개선
임직원들 마라톤 풀코스 완주로 기부
SK건설의 대표족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희망메이커’다. 저소득 가정과 결연을 맺어 그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을 꾸준히 돕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600여명에게 생계비와 교육비를 지원했다. 임직원이 기부한 액수만큼 회사도 내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한 기금이 프로그램의 기반이 된다.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환경성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 가정 아이들의 주거환경도 바꿔주고 있다. 주거환경이 열악할수록 미세먼지와 박테리아, 진드기 등이 증식하면서 피부질환을 촉발시킨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시작했다.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월드비전,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와 손잡고 4년째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각 기관은 각자의 강점을 모은다. SK건설은 친환경재료로 개선 작업 진행, 삼성서울병원은 실내 유해환경 측정과 아토피 질환 아동의 입원과 정기치료 및 환경과학캠프 개최, 월드비전은 주거환경 개선과 아토피 치료 과정을 관찰한 뒤 사후관리 활동을 펼친다.
현재까지 21가구가 이 사업의 혜택을 받았다. 3개 기관은 앞으로 협의를 거쳐 수혜 가구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오른쪽 세번째)과 임직원, 시설 관계자들이 주거개선 활동을 마치고 400회를 기념하는 명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건설)
SK건설이 독자적으로 실시하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대상이 보다 넓다.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이란 이름으로 서울, 수도권, 경인, 영남 등 4개 지역별 고객센터에서 매달 한 번씩 홀몸어르신,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 소외 이웃의 집을 고쳐주고 있다.
작업에는 회사 내 전문가들이 나선다. 목공, 도배, 방수, 타일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집해 봉사팀을 꾸린다. 이들은 장판교체, 도배, 대청소와 더불어 보일러 교체, 누수 보수, 위생도기 보수, 지붕 붕괴 위험 보수, 단열 시공 등 일반 봉사자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작업을 하고 있다.
보수공사가 끝은 아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후원금과 자선바자회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쌀과 생필품 등을 마련해 해당 가정에 전달하고, 학생이 있다면 기본적인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공간을 바꿔주는 자원봉사활동은 지난 2006년 시작해 430회를 넘겼다. 누적 봉사인원은 5000여명, 그동안 사용한 도배지의 길이를 합하면 100km에 달한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안정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나눔문화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건설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마라톤 대회 참가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건설)
마라톤을 통한 ‘역동적’인 기부방식도 눈길을 끈다. ‘SK건설 마라톤 동호회’를 비롯해 마라톤에 참가한 회사 구성원들은 기부를 약속한 임직원들의 명단을 등에 붙이고 풀코스(42.195km) 완주에 도전한다. 완주하면 미리 약조한 금액을 모아 기부한다.
땀이 밴 ‘자선레이스’는 지난 2006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이후 12년째 다수의 전국 대회에 참가하며 이어지고 있다. 지금껏 뛰어서 쌓은 기부금 2억원은 저소득·다문화가정 생계비와 후원대상자 교복지원, 숲 조성 등에 쓰였다.
SK건설 마라톤 동호회는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 국민추천 장관표창 수여식’에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국민추천포상은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공로자를 국민이 직접 발굴해 추천하고 정부가 격려하는 국민 참여형 포상제도다.
SK건설 마라톤 동호회 회장인 오세근 부장은 “소외계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했는데 표창까지 받아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행복레이스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