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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금융에 AI를 입히다(下)] 기업·국민·우리·하나은행 편

핀테크 차원 넘어선 ‘인공지능’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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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8.02.24 08:32:15

▲은행권에서 확장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표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앞 다퉈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금융에 AI라는 첨단 신기술 옷을 입히고 있는 것. 치열한 금융서비스 혁신 전쟁을 벌이고 있는 주요 은행들의 인공지능 기술 현황을 2회에 걸쳐 분석했다. 1편에서 신한·NH농협·한국씨티은행을 다룬데 이어, 이번 편에서는 기업·국민·우리·하나은행의 신(新)금융기술을 살펴봤다. (CNB=이성호 기자)

AI기술로 소상공인 지원
로봇이 리스크 분석 투자
자산관리로봇 시즌2 등장

IBK기업은행의 경우 ‘소상공인 스마트 경영지원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소상공인 AI컨설팅 시범사업’을 추진해 상권정보, POS 결제정보 및 고객 소비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사업장별 최적의 경영전략을 제안하는 시스템으로 전략제안 알고리즘 개발 및 실용화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것.

기업은행 관계자는 CNB에 “소상공인 AI경영컨설팅프로젝트를 통해 알고리즘 모델을 설계하고 AI컨설팅의 효과성과 상용화 가능성 검증을 완료했다”며 “중소기업 금융과 컨설팅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맞춤형 ‘소상공인 스마트 경영지원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빅데이터와 AI 등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활용해 고객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능동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으로 AI컨설팅을 이용하는 손님은 경영성과의 개선이라는 직접 효과 외에도 경영에 필요한 자금의 조달 등 금융수혜 가능성이 높아지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 가능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상담 챗봇’과 ‘보이스 뱅킹(가칭)’도 올해 상반기에 추진키로 했다.

기업은행 측은 “행내 채팅 상담 시스템에 챗봇 서비스를 연계해 예금신규, 카드 발급방법 안내 등 단순 금융상담 자동화를 통해 야간 및 휴일에도 끊김 없이 질의에 응답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금융상담 챗봇과 연계해 음성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이스뱅킹도 구현할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사진=KB국민은행)


국민은행, AI로 ‘똑똑한 투자’

KB금융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이 출시한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케이봇 쌤’이 그 산물이다.

KB금융에서 자체 개발한 딥러닝로보 알고리즘(KB Anderson)이 탑재된 것. 딥러닝로보 알고리즘은 경제상황, 리스크 등 시장국면과 고객 투자성향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며 투자 전략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은 케이봇 쌤이 소수의 획일화 된 모델 포트폴리오 제공에서 벗어나 고객의 투자규모, 성향, 선호지역별로 수백 가지의 맞춤형 최적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전국 PB센터 및 영업점 그리고 KB스타뱅킹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 출시 등을 꾀해 전면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하나은행, ‘생활형 로봇’ 시즌2 돌입

KEB하나은행도 인공지능 기반의 금융서비스 브랜드 ‘HAI(하이)’를 출범하고 로보어드바이저 ‘HAI Robo(하이 로보)’를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하이 로보는 포트폴리오 설계에서부터 상품 가입까지 10분 이내로 완결 가능하며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탑재돼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가입 후 24시간 제공되는 ‘My 자산진단’ 보고서와 펀드몰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담았다.

이에 올해 1월 기준 출시 6개월만에 가입 고객 3만명, 가입 금액 4000억원을 넘었고 가입 펀드 계좌도 12만좌를 돌파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HAI(하이)뱅킹’과 하나금융그룹의 생활금융 플랫폼 ‘하나멤버스’를 연계한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HAI(하이)뱅킹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문자메시지(SMS)와 SNS를 통한 대화 방식으로 간편 송금, 지방세 조회 및 납부, 통장 잔액 및 거래내역 조회, 실시간 환율 조회 등 각종 금융 거래를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측은 조만간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향상시킨 ‘하이 로보 시즌2’를 론칭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CNB에 “지난해 7월부터 하이 로보를 통한 상품의 경우 수익률이 일반 예금·적금에 비해 2~3배 높은 5~6% 가량 나오고 있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현재는 펀드 위주지만 향후 범위를 점점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음성으로 금융거래

우리은행은 크게 3가지 형태의 인공지능 기술을 금융에 접목하고 있다.

먼저 음성명령만으로도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AI뱅킹, 소리(SORi)’다. ‘소리(SORi)’는 음성 및 AI기술을 이용, 고객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의미를 파악해 금융거래를 실행하는 금융비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앱 ‘원터치개인’에 적용됐다.

또 고객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인 ‘위비봇’도 있다.

위비봇은 기존 시나리오 방식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질문자의 질문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시한다. 기존의 질문과 답변을 고르는 단순 선택형 방식이 아닌 상담원처럼 고객과 대화하는 방식이며 사용자가 음성으로도 질문할 수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별 정보와 성향에 적합한 최적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우리 로보-알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CNB에 “은행에서 경쟁적으로 인공지능을 접목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에 맞게 더욱 진화될 것”이라며 “특히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는 소수의 자산가를 상대로 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화시키는 데 일등공신으로 기존 영역과 겹치지 않아 신(新)수익모델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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