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2.15 12:21:26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로 인해 3주째 60%대 초중반 지지율을 유지하며 횡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리고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63.1%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31.5%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 지역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경기·인천, 대구·경북 등의 지지율이 올랐고, 60대 이상의 지지도 1.8%p 오른 50.0%를 기록했으며,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도 직전 조사 대비 4.6%p 오른 14.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일 일간집계에서 64.3%를 기록했지만 북한 응원단이 응원에 사용한 가면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12일에는 63.0%로 하락했다가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정부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지난 13일에도 62.8%로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14일 다시 63.6%로 반등하며 횡보를 이어갔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에 비해 2.3%p 내린 45.9%로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은 2.1%p 올라 20.8%를 기록해 3주 만에 다시 20%대로 올라섰으며,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은 10.5%로 집계돼 3위로 출발했고 정의당은 5.6%, 민주평화당은 3.4%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2~14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14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출발점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61.5%로 집계된 반면, ‘대북 제재와 압박이 우선이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31.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3%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93.0%)과 정의당 지지층(92.9%)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민주평화당 지지층(76.3%)과 무당층(50.3%) 순으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던 반면 한국당 지지층(11.3%)과 바른미래당 지지층(34.5%)에서는 찬성 의견보다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2.5%)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경기·인천(69.7%)과 대전·충청·세종(60.3%), 서울(60.0%) 등의 순이었지만 대구·경북(찬성 46.3% vs 반대 40.6%)과 부산·경남·울산(찬성 45.3% vs 반대 45.0%)에서는 찬반이 팽팽했으며, 연령대 별로는 40대(72.8%)에서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65.9%), 20대(65.8%), 50대(57.5%) 순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49.3%)에서도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36.7%)을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