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4주 만에 하락행진을 멈추고 지난주와 같은 60%대 초반을 기록했으며, 국민들 사이에 경기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와 같은 63%로 집계된 반면,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p 하락한 28%를 기록했고, 9%(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63%는 한국갤럽 조사로는 취임 이후 최저치이지만, 여전히 전임 대통령의 최고수준과 비슷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9월 67%가 최고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개헉·적폐청산’(14%),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2%), ‘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0%), ‘대북 정책·안보’(6%) 등을 꼽은 반면, 부정 평가로는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동시 입장’(22%),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4%), ‘북핵·안보’(9%),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8%)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한국갤럽은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 전망은 지난달 대비 7%p 하락한 25%로 나타난 반면,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은 3%p 증가해 31%로 작년 10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비관이 낙관을 앞섰으며, 38%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측은 “최근 주요 경제 이슈로는 미국 증시 급등락에 따른 국내 증시 불안정, 부동산 시장 혼란, 국내외 규제 강화에 따른 가상화폐 가치 하락, 한미 FTA 재협상 등을 들 수 있다”며 비관론 확산 이유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