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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이번 설이 유독 ‘택배전쟁’ 치열한 이유

김영란법 완화로 더 바빠진 ‘택배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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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8.02.07 11:48:51

▲설을 앞두고 택배전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한진 대전 허브터미널 자동분류기. (사진=한진)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어김없이 택배전쟁이 시작됐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설은 추석과 더불어 연중 가장 많은 물동량을 소화해 내는 시기다. 특히 올해에는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선물규정 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설 대비 20~25%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명절 이후에도 3월 새학기 물량까지 더해져 바쁜 일정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업계 ‘빅3’의 특별수송대책을 살펴봤다. (CNB=이성호 기자)

전년 설 대비 20~25% 물동량 ‘증가’
온라인쇼핑 늘고 귀향 대신 ‘선물로’
연휴 이후 신학기 물량 더해져 ‘긴장’

택배회사들은 매년 설 2주 전부터 ‘특별수송기간(이하 특수기)’으로 정해 비상근무체제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먼저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 31일부터 3월 2일까지 약 5주간 설 명절 특수기에 들어갔다.

이번 설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김영란법 선물규정 상한액이 농수축산물에 한해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완화된 데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해외여행 확산 등으로 고향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이를 선물로 대신하는 풍토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매년 물동량이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유통기업들은 김영란법 완화영향으로 올해 한우·굴비·과일 등 농수축산 선물포장세트의 매출이 예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택배포장이 돼 전국각지로 배송된다.   

▲CJ대한통운 종합상황실에서 전국 물동량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근무자들 모습. (사진=CJ대한통운)


김영란법 호재 ‘즐거운 비명’

이에 택배사들은 택배물량을 원활히 배송키 위해 본사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터미널과 택배차량 등 시설과 장비를 사전에 정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배송지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정시 배송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콜센터 상담원과 상하차·분류 아르바이트 인력도 20%가량 늘렸다. 

특히 CJ대한통운은 택배 터미널에 설치 및 운영하고 있는 ‘휠소터(Wheel Sorter: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를 통한 자동 분류로 택배기사들의 수고로움을 덜고 더 신속한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도 전년 대비 20% 이상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2월 5일~19일까지를 특수기로 정하고 비상운영을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 기간 동안 차량 확보 및 분류 인력 충원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급증하는 물량 증가에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설 물량이 정점에 이르는 5일 이후부터는 특별수송차량 추가 운영은 물론, 고객 배송에 앞서 터미널 간 상품을 이동하는 간선차량에 대한 정시성을 강화하고 있다. 본사 직원도 택배현장에 투입, 분류작업·집배송 및 운송장 등록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진은 차별화 서비스인 퀵택배를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인데 지난해 한진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일반 택배보다 빠르고 퀵서비스보다 저렴한’ 서비스 구현을 위해 스타트업 기업 원더스와 제휴, 신규 운송모드를 도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신선 및 긴급상품에 대한 원활한 배송과 더불어 물량 집중에 따른 배송 지연 해소도 기대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CNB에 “5일~10일까지 가장 바쁘고 12일~14일까지는 설 전 막바지 미배송 물량을 처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분주하다. 지난 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약 3주간을 특수기로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 1000여 집배점에 대한 긴급 배송지원에 나선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500여대의 택배차량을 추가 투입했으며, 본사 직원 300여명도 현장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전년대비 물량이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며 “한파 등에 대비한 제설장비 및 차량정비 등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고 차질 없는 배송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연휴 지나도 ‘2차전’ 이어져
 
한편, 이 같은 설 비상근무체제는 연휴가 끝나도 이어진다.

설 전에 바쁜 것은 선물 폭증 영향이 크지만, 명절이 지난 이후에도 택배사들은 한숨을 돌리지 못하고 3월 초까지 풀가동 모드를 유지한다.

이유인 즉 고객들이 설 연휴(2월 15일~18일) 시기에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주문한 물품들이 쏟아지고 무엇보다 3월부터 새학기가 시작돼 이와 관련한 배송건이 많아지기 때문.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NB에 “이번 설은 전년(2017년 1월 27일~30일)처럼 총 4일간 연휴기간은 동일하지만 시기는 2주 뒤인 2월 중순에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3월은 신학기 기간으로 관련 상품들이 기존 물량에 더해져 총 배송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3월 2일까지 특수기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은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도 매한가지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설 연휴 시작 전까지를 1차 특수기라고 한다면 2차 특수기는 명절 이후 1주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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