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1.19 15:36:3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60%대로 하락한 것은 물론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정부 여당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6%p 하락한 67%로 나타났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p 상승한 24%를 기록했고 9%(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를 연령대별로는 살펴보면 30대에서 82%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고, 19~29세 75%, 40대 75%, 50대 63%, 60대 이상 50%로 나타났으며, 지난주와 대비해서는 40대에서 9%p, 30대에서 7%p, 20대에서 6%p가 하락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5%p, 50대에서는 3%p의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지정당 별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3%,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41%,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25% 등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90%의 지지율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대구·경북에서는 45%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또한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7%), ‘개혁·적폐 청산’(14%),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대북 정책·안보’(6%), ‘외교 잘함’, ‘전반적으로 잘한다’, ‘전 정권보다 낫다’, ‘최저임금 인상’(이상 각각 4%) 순으로 나타난 반면, 부정평가자는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북핵·안보’(8%), ‘최저임금 인상’(7%), ‘친북 성향’, ‘과도한 복지’(이상 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보여주기식 정치’(이상 5%)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갤럽은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여론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은 24%로 나타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4%였고, 응답자의 42%는 의견을 유보해 긍정적인 평가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44%에서 24%로 20%p 감소한 반면 부정 평가는 23%에서 34%로 11%p 증가했으며, 부정률 상승 폭은 주택 비보유자(2017년 8월 22%→2018년 1월 28%)나 1주택 보유자(22%→35%)보다 2주택 이상 보유자(28%→51%)에서 더 컸다.
그리고 앞으로 1년간 집값 전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6%가 ‘오를 것’이라고 답한 반면, ‘내릴 것’과 ‘변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각각 19%, 23%로 나타나 ‘8·2 대책’ 발표 직후 조사와 비교하면 상승 전망이 12%p 늘은 반면 하락 전망은 8%p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39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