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1.19 08:34:46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이름으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전국 특산물과 제사용 전통주가 포함된 설 선물 세트를 발송한다.
청와대는 지난해 추석 때는 경기 이천 햅쌀, 강원 평창 잣,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 다섯 종의 농산물이 담긴 선물 세트를 마련했으나 올해는 지역 특산물 중 품질이 잘 관리된 제품을 농협을 통해 추천받아 지역별로 고르게 배치한 것은 물론 설에 제사 지낼 때 사용하라고 전통주가 하나 더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난 추석 때 청와대는 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정계 원로,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종교·문화계 인사, 국가 유공자, 소외계층 등 약 7천 명에게 추석 선물을 발송했으나 생존한 전직 대통령 중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당했고,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수감 중이어서 선물을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선물을 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발송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재난에서 의로운 일을 한 분이나 국가에 헌신한 분들에게도 명절 선물을 보내고 있다”며 “추석 때보다는 선물 받을 분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설 선물은 국산 농산물로 구성돼 최근 시행령이 개정된 ‘청탁금지법’에 따라 최대 10만 원 상당의 국산 농산물로 구성할 수 있으나, 최근 상향된 청탁금지법 가액에 맞추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한 관계로 개정 전 가액인 5만 원에 단가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