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장우석의 미국주식] 잘나가는 美증시, ‘옥의 티’는?

유틸리티와 부동산업종 ‘적신호’

  •  

cnbnews 장우석기자 |  2018.01.18 15:38:28

흔히 대부분 다 좋은데, 꼭 안 좋은 것이 있고 그런 것을 가리켜서 ‘옥의 티’라는 말을 쓴다.

지금의 주식시장도 나무랄 데가 없이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고, 이는 비단 미국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증시 전체가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옥의 티’가 있으니 2018년 투자에 참고하기를 바란다. 

보통 미국주식시장이라고 말하면 S&P500지수를 일컫는데, 이 지수는 보통 10개 혹은 11개 정도의 업종을 포함하고 있다. 하나씩 열거하면,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소재, 산업재, 유틸리티, 부동산, 통신 등이 있고, 추가로 1개 업종을 더 추가하면 리츠(REITS)가 포함되곤 한다. 하지만 오늘은 혼란을 막기 위해서 10개 업종으로 구분해 설명하겠다.

S&P500지수 내 10개의 업종은 각각의 다양한 관련종목들로 구성이 되는데, 이들 10개 업종은 주가흐름이 너무나 좋았다. 1년 동안의 성적은 모두 플러스상승으로 마감을 했고, 단 두 개의 업종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도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이들 두 업종에 투자하지 않는 분들은 이러한 사실조차도 모를 수 있고, 지수ETF에 투자하거나 우리나라처럼 IT종목에 편중된 투자를 하는 분들도 전혀 알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상승이 지속되고, 주가상승이 부담스러울 때면 많은 투자자들이 상승하지 못한 업종 혹은 주식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주가가 싸다는 것만으로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는 업종은 유틸리티와 부동산업종이다. 3개월 전과 비교해보면 유틸리티는 –5%, 부동산업종은 –7% 가량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1개월 동안의 흐름을 보면 약 –6.7%, -9%를 기록하면서 하락폭은 더 심해진다.

원인은 금리상승

하루가 멀다 하고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지수와 달라도 너무 다른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유틸리티의 경우 공익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한국주식시장으로 예를 들면 한국전력과 같은 전력회사와 상수도회사, 에너지회사로 구성되어있다.

보통 이런 기업들은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평균 연3%대의 고배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미국에서는 유틸리티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마치 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흡사하게 생각을 한다.

채권에 투자하는 이들은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최소화해서 저위험 저수익을 추구하는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다보니 대체로 채권수익률에 만족한다.

문제는 지금처럼 금리가 꾸준하게 상승하는 시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채권투자는 금리인상 시기에는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 채권은 고정된 이자를 지급받는데, 그 과정에서 은행의 이자가 채권수익을 앞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채권수익이 연 3%인데, 은행금리가 꾸준하게 상승해서 연 4%를 지급한다고 하면 채권 투자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틸리티 투자를 채권 투자로 여기는 상황에서 올해도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국면을 감안한다면 유틸리티 투자를 꺼리게 되고, 결국 주식을 내다파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부동산업종이다. 최근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활황인데 왜 부동산업종이 하락했을까? 

부동산 활황기에 가장 수혜를 보는 기업은 건설회사다. 그런데 건설회사는 부동산업종이 아니라, 임의소비재업종에 해당된다. 

임의소비재는 필수소비재와 달리 여유가 있을 때 소비하는 품목들을 지칭한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 맥도널드, 넷플리스, 디즈니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부동산업종에는 어떤 회사가 편입되어 있을까? 

바로 부동산투자신탁이라고 부르는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모아서 부동산 개발, 임대, 매매 등을 통해서 발생한 수익금을 배분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회사다.

문제는 리츠가 투자자의 투자금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부분 은행차입을 통해서 운영하는데,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늘어나는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늘어난 이자를 충당하고 나면 부동산업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적은 수익을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결국 지속적인 금리인상의 효과로 유틸리티와 부동산업종은 최근 약세를 보인 것인데, 이는 단기적인 악재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비록 점진적인 금리인상일지라도 이들 두 업종은 전체 미국증시에서 앞으로도 ‘옥의 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혹시라도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알고 투자했으면 한다.

아니면 ‘옥의 티’에는 관심을 두지 말고, ‘옥’ 자체에만 집중하면 어떨까.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


* [장우석의 미국 주식]은 월 1~2회 연재 됩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