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1.15 12:08:1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가상화폐 규제 논란의 여파로 인해 전주보다 소폭으로 하락했으나 2주째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정당지지율이 최하위를 못 벗어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성인 2천5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주 대비 1.0%p 하락한 70.6%로 집계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p 하락한 23.8%로 나타났으며, ‘모름·무응답’은 1.3%p 증가한 5.6%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초반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 논란과 강남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 등 부정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약세로 출발했으나 지난주 중반에는 남북 고위급 회담과 신년 기자회견의 영향으로 국정지지율이 소폭 회복됐지만, 거래소 폐지 등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과 관련한 논란이 심화되면서 12일에는 69.9%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63.8%·10.2%p↓), 서울(70.0%·2.8%p↓), 경기·인천(75.1%·1.5%p↓)에서 내린 반면 반면 부산·경남·울산(65.1%·5.1%p↑)과 대구·경북(59.9%·2.2%p↑), 광주·전라(85.8%·1.6%p↑)에서는 올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1.6%(▲0.7%p)로 2주 연속 상승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16.9%(▼1.7%p)로 하락한데 이어 정의당 5.7%(▲0.7%p), 바른정당 5.3%(▼0.7%p), 국민의당 5.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과 통합반대당을 가정한 잠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47.8%(▼0.5%p), 한국당 16.1%(▼1.7%p),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 10.7%(▲0.2%p), 정의당 5.8%(▲0.2%p),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반대당 3.6%(▲0.6%p)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