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공공기관에서 30~40년 이상 근무한 인력을 활용,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주체의 경영 역량 제고에 나선다. 퇴직을 앞둔 우수인재들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효율적 인력운용의 효시가 될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10일 해운대 신라스테이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사)사회적기업연구원과 '시니어 인턴(Senior Intern) 제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니어 인턴 제도'는 경험 많은 우수인재 파견을 통해 사회적경제 주체(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경영 및 기술역량을 제고하고자 마련된 제도로, 연장자, 선배의 뜻을 지닌 시니어(Senior)와 인턴(Intern)을 합성한 단어다. 시니어 인턴은 공공기관에서 30~4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경영 및 기술역량을 활용해 사회적경제 주체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협약에 따라 남부발전은 임금피크 우수인재 파견 및 대상자 급여를 부담하며, 사회적기업연구원은 시니어 인턴의 사회적경제 교육(기업 탐방 등) 및 사회적경제 주체와의 인력 매칭을 전담한다.
시니어 인턴 제도는 지식과 기술 기반의 고급인재 유입으로 사회적경제 주체의 인프라 및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경제 주체의 경영과 기술역량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남부발전은 임금피크 대상 직원을 '사회적경제 가치 실천' 국정과제 수행 인력으로 활용하여 효율적 인사운영의 모델을 마련하게 됐다.
조영복 사회적기업연구원장은 “유럽의 경우 사회적경제의 고용 비중이 6.5%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1.4%에 머물러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니어 인턴제 도입은 공공기관의 우수한 지식·기술역량을 사회적경제기업에 전수할 수 있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부발전 이종식 사장직무대행은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직원을 활용하여 국정과제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경제 주체의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상생하는 3Win(Win-Win-Win)의 모델”이라며 “참여 직원이 사회적경제의 역군이 되고 또한 퇴직 후에도 사회적경제기업에 전문인력으로 재취업이나 창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시니어 인턴제를 실효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타 공공기관도 시니어 인턴제도의 좋은 취지를 살려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여 사회적 경제활성화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과 사회적기업연구원은 오는 2월부터 사회적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참여 직원을 선발하며, 사회적경제 주체에 파견하여 업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과 부산지역의 사회적기업에서 시니어 인턴제를 시범 시행한 후 전국적으로 확대·전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