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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위기와 기회’ 교차로에 선 금융사들

수장(首長)들 신년사 “디지털 금융혁명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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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2018.01.06 08:55:44

▲올해 금융권의 경영 키워드는 ‘디지털 금융사로의 전환’으로 축약된다. 5대 금융사(하나, KB, 신한, 농협, 우리)를 이끌고 있는 리더들과 2018년 1월 1일 해돋이 장면. (사진=각사, 연합뉴스)

2018년 새해 금융권의 경영 키워드는 협업을 통한 ‘디지털 금융사로의 전환’으로 축약된다. 주요 금융사 수장들은 무술년(戊戌年) 포문을 열면서 급변하는 금융산업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변화무쌍한 4차산업시대의 금융환경에 대비해 디지털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CNB=이성호 기자) 

나라 안팎 불확실성 커져 
‘新디지털화’로 무장해야 
계열사간 협업과 고객중심 

금융권 수장들은 우선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와 기대를 나타냈다. 나라 밖으로는 자국의 국익을 앞세운 보호무역주의,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리스크, 엔저 현상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녹록치 않은데다, 안으로는 기업구조조정, 가계부채, 자영업 대출 부실, 부동산 규제 등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예고된 상황이다.  

더구나 이들은 핀테크(금융+IT) 발달과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영업방식만 고수하다간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 향상, 무역수지 흑자 기조 유지, 정부의 대출규제에 따른 가계부실 리스크 축소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금융 수장들은 올해 경영 핵심키워드로 ‘위기 속 건전성 관리’를 강조하며, 신(新)성장동력인 ‘디지털’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위기가 곧 기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진=하나금융)

먼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가장 먼저 제시한 것은 안불망위(安不忘危)의 자세다. 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험을 잊지 않는다는 것으로 위기 속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선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사고와 방식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금융업의 개념을 ‘손님의 기쁨’으로 정립하고, 사람 중심의 디지털 비즈니스, 업무프로세스 개선 및 수작업의 전산화, 협업을 통한 도약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청라통합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통합 3년차인 은행의 PMI(사후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함과 동시에 비 은행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6월 러시아월드컵을 잘 후원하면서 GLN(Global Loyalty Network)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과 파트너십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GLN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일본·중국·러시아·미국 등 10여 개국의 글로벌 은행·유통·포인트 사업자와 함께 고객들의 금융자산을 통신로밍서비스처럼 휴대폰으로 자유롭게 전환·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다는 것.  

김 회장은 올해를 잘 견뎌내고 실력을 축적해 나가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KB 중심의 금융생태계 구축”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KB금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업종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유통·ICT 등 글로벌 비(非)금융회사들의 파괴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의 경영 환경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조건이라고 전제했다. 준비된 자에게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얘기다.

이를 위한 올해 경영 방향은 협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은행·증권·보험·카드·자산운용·캐피탈을 필두로 계열사별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별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업을 꾀해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굳게 다진다는 것.

각 사의 사업영역을 결합한 원스톱 서비스가 체질화돼 고객이 인정하는 차별적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윤 회장은 “디지털 금융 분야는 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내재화 노력과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KB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술에 더한 고객 친화적으로 ‘디지털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인재 양성 없이는 될 수 없기에 인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인력양성, 연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감은 물론, 금융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섭(統攝)형 인재’의 육성을 위해 그룹 내 계열사 간 인력 교류도 더욱 확대키로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민첩한 조직이 살아남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뷰카(VUCA) 시대로의 깊숙한 진입을 화두로 던졌다.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한 변화들이 가득해 올해의 경영환경이 녹녹치 않다는 것.

이에 조 회장은 “위험과 기회가 혼재된 뷰카 시대를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 높은 사고방식과 변화를 앞지르는 신속·기민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2018년 경영슬로건을 ‘더 높은 시선(視線), 창도(創導)하는 신한’으로 정했다.

뷰카 시대는 크고 강한 조직이 아니라 빠르고 민첩한 조직이 살아남는 ‘속자(速者) 생존(生存)의 시대’라고 규정하며 단순한 빠름이 아니라 전략방향에 맞춰 신속하게 움직이는 스피드(Speed),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민첩성(Agility), 중요한 때에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순발력(Quickness)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올해 성장전략을 다각화해 미래 기회를 선점하고 글로벌과 자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지털 신한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이루고, 고객을 중심으로 그룹사의 자원과 역량을 하나로 연결·융합하는 One Shinhan 전략 실행을 가속화 한다는 요량이다.

또한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을 확장하고, 인재 포트폴리오 혁신과 신한DNA 재구축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 해갈 것임을 천명했다.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고객중심 솔루션 강화”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사진=농협금융)

김용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은 변화하는 환경의 본질 파악, 치밀한 전략 수립 및 한 발 앞선 실행에 주안점을 뒀다. 

우선 2018년을 ‘고객자산가치 제고’의 원년으로 삼았다. 고객가치 중심 경영 실천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금융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모든 정보가 온라인으로 공유되는 디지털 사회에서 금융의 역할은 더 이상 단순한 상품판매나 거래 중개에 있지 않기에 고객이 뭘 필요로 하는지, 고객의 자산을 어떻게 불려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구체적인 솔루션 제시를 승부수로 던진 것. 

이를 위해 지주에 WM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계열사도 WM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체제로 재편했다.

특히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를 중심으로 금융사가 투자자(고객)에게 제시하는 종합적 금융시장 전망인 WM 하우스뷰를 도출하고 매월 업데이트를 통해 최적화된 상품을 제시한다는 설계다.

디지털 금융사로의 전환과 시너지 성과 배가도 무기로 삼았다.

김 회장은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중심의 사업혁신을 이뤄 내기 위해 올해는 좀 더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며 “또 상호금융을 포함한 범농협 자금력, 1등 증권사의 IB 네트워크, 자산운용사의 운용역량을 결합해 기업투자 금융 시너지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종합금융그룹 도약”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경영목표로 선언했다.

경영전략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성장 기반 확보, 현지 맞춤형 영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한 디지털 시대 선도, 서민금융 지원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완수,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기업가치 제고 등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앞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3개 부문체제 하에서 전행 영업전략을 통합 추진하는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특히 국내 외환실적 증대 및 외국인 대상 영업을 강화키 위해 기존 외환사업단을 외환그룹으로 격상시켰고, 25개국 30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해외 IT 및 핀테크 사업을 전담하는 글로벌디지털추진팀도 새로 꾸렸다.

손 행장은 올해 슬로건으로 ‘Woori All Together, All New Woori’로 정했다. “우리 모두가 하나 돼 새로운 우리은행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다.

손 행장은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라며 “전 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합심을 강조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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